<6일 오전 8시13분에 송고된 '<전소영의 채권분석> FOMC 의사록의 뒤늦은 파장'제하의 기사에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에 적용된 전일 현물환 종가를 '1,186.30원'으로 바로 잡습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채권시장은 간밤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에 강세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미 10년물 금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한국 역시 장기물 강세가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다.

전일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위안화의 강세로 촉발된 글로벌 포지션의 되돌림이 크게 나타났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강달러에 대한 부담이 드러난 것으로 확인된 후 위안화가 큰 폭으로 절상됐다. 달러-위안은 역외 시장에서 이틀동안 2.6% 올랐다. 위안화 절상은 전일 아시아통화 전반의 강세, 즉 미 달러화 약세로 연결됐다.

미국 채권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12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ADP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12월 ADP 민간고용은 15만3천명 증가로 시장 예상치인 16만8천명 증가를 밑돌았다. 전일 FOMC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인지, 매파적인지를 두고 해석이 분분했지만, 경제지표를 통해 의사록은 비둘기파였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셈이다.

미 10년물 금리는 9.2bp 하락한 2.3490%, 2년물은 5.20bp 낮은 1.1661%로 마쳤다. 채권시장에서 인식하고 있었던 2.50%라는 빅 피겨가 무너진 후 2.40%까지 내주면서 채권시장의 단기전망도 재정비가 필요해졌다.

서울채권시장은 연초 금리가 슬금슬금 하락하긴 했지만 국내 기관이 본격적으로 포지션을 구축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연초 이후 수급 이슈 등으로 단기물 강세가 두드러졌던 점을 고려하면 플래트닝 포지션으로의 되돌림이 일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국고채 10년물은 '빅 피겨' 테스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 거래일 10년물 금리는 3.2bp 하락한 2.064%였다. 미 금리가 10bp 가까이 하락하면서 국고채 10년물도 추가 강세 가능성이 있다.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의 미 금리 하락을 선반영했다고 가정해도 2%까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높아보인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동향도 주목해야 한다. 외국인은 큰 규모는 아니지만 지난해 말부터 전일까지 3년, 10년 국채선물을 꾸준히 사들이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 달러-원 환율이 전 거래일 20원 넘게 하락했고, 위안화가 이날도 강세를 나타내면서 강달러 되돌림이 이어진다면 환율도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 외국인의 매수가 본격화될지 확인해야 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전 8시부터 경제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한다. 이후 주한 호주대사 면담이 예정돼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3.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86.30원)보다 2.65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87포인트(0.21%) 하락한 19,899.29에 거래를 마쳤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0센트(0.9%) 상승한 53.76달러에 마쳤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syje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