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당장 자금이 없는 기업들에 투자하고, 경영을 정상화시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나서 지분을 되팔아 차익을 판다는 특징이 있다.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펀드와는 달리 한 번 투자하면 보통 3∼5년이 지나야 회수된다.
올해 초 KTB투자증권에서 분리해 독립한 KTB프라이빗에쿼티(PE)는 지난 24일 알짜 매물로 평가받는 웅진코웨이 지분 인수자로 낙점됐다.
KTB PE는 웅진그룹과 함께 투자자금을 유치해 웅진홀딩스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31%를 인수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웅진그룹과 함께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60%의 지분을 갖고, 웅진홀딩스에 40%의 지분을 분배하는 방식이다.
SPC의 최대주주는 KTB PE이지만 경영권은 웅진홀딩스가 맡는다.
KTB PE는 경영성과와 배당 등을 챙기기 위한 재무적투자자(FI)의 역할만을 맡기로 한 것이다.
대신 KTB PE는 4년 후 지분 전량과 경영권을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웅진그룹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지분을 넘기고 엑시트(EXIT) 할 수도 있다.
y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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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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