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조기경보지표는 금융감독원이 도입하기로 한 가계부채의 위험도를 미려 알려 주는 지표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지난 31일 한 강연에서 "가계부채 위험에 대한 조기경보지표를 개발해 정기적으로 정밀 모니터링하고 가계부채 잠재위험 수준별로 대응계획을 마련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도입할 가계부채 조기경보지표에는 가계부채 증감, 원리금 상환부담, 신규연체 증감률, 부동산 가격 등이 반영될 예정이다.

금감원이 가계부채 조기경보지표를 발표키로 한 것은 가계부채 문제가 한국경제의 뇌관으로 지목되는 만큼 면밀한 동향 파악과 분석을 통해 사전에 가계부채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대책을 세우기 위한 포석이다.

권 원장은 카드 사태, 저축은행 사태, 스페인 금융위기 등을 예로 들면서 "가계부채 문제는 경제여건이 나빠지면 금융위기로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 원장은 또 경기 침체로 고통이 심한 서민과 저신용층의 금융실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민생금융 체감지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금융접근도(서민 등 취약계층 대출 비중), 금리 수준, 자금 사정(은행한도대출 소진율, 가계부채 연체율 등), 금융비용 부담, 금융 서비스(민원 발생) 등 부문별 민생금융 지표를 수치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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