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지난해 12월 광공업생산이 수출 회복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내수 부진으로 지난해 11월보다는 그 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12월 산업활동동향 발표를 앞두고 총 4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2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0.53%, 전년 동월 대비 2.35%를 보일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기준 광공업생산은 올해 1월 1.8% 감소했다. 이후 2월에는 6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3.3% 증가를 기록했다. 3월과 4월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각각 2.2%와 1.3% 줄었다가 5월에 2.5% 증가했다. 6월에는 다시 0.2% 감소로 돌아섰다가 7월 1.4% 증가한 바 있다. 8월 다시 2.4% 하락했다가 9월 0.3% 올랐고, 10월에는 0.27% 내렸다. 11월에는 3.4% 상승했다.

조사대상 기관 중 하나금융투자가 모두 가장 높은 1.2%의 증가율을 제시했고, 유진투자증권이 0.5% 증가를 예상했다.

이어 하이투자증권은 0.4%, NH투자증권은 0%를 예측했다.

수출 회복의 영향으로 12월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내 정치불안과 내수 부진으로 큰 폭의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됐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정치불안으로 인해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경기의 부진추세가 이어졌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이 광공업생산 증가세를 견인했다"며 "다만, 올해 상반기에 내수 부진 가능성은 거의 굳어진 반면 기대했던 수출 회복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가능성으로 인해 불확실성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과 반도체 업황 반등에 따라 국내 산업생산 증가율 확대가 이어질 전망이다"며 "향후 국내 산업생산은 제고확충 여부가 중요하며 선행지표인 설비투자 증가가 나타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부문이다"고 내다봤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광공업생산은 지난달 비교적 높은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합이 예상된다"며 "하락세를 지속한 한국의 제조업 가동률이 돌아서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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