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수도권 침체, 지방 호황의 여파로 부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인천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는 28일 국민은행 시계열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작년 12월 기준 2억 465만원으로 인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 1억 9천662만원보다 800여만 원 더 비쌌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이 조사를 시작한 2011년 6월에는 부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억 9천473만 원으로 같은 시기 인천의 2억 1천91만원보다 1천618만 원 더 낮았다.

하지만 수도권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2011년 12월 부산이 2억 626만 원으로 인천의 2억 704만원에 근접하더니 작년 1월에는 부산 2억 702만 원, 인천 2억 629만원으로 처음 뒤집혔다.

실제로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1년 1월부터 작년 12월까지 2년간 21.6%가 올랐지만, 인천은 같은 기간 6.4% 하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인천뿐 아니라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 가격 격차도 함께 줄었다.

2010년 1월 서울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5억 3천994만원으로 지방 1억 412만 원의 5.2배에 달했다. 그러나 작년 12월 서울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5억 780만원으로 내리고 지방은 1억 4천484만원으로 올라 둘의 격차는 3.5배 수준으로 줄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인천과 부산의 집값역전 외에도 매매가보다 높은 전세가, 대형보다 비싼 중소형 아파트 등 기존 상식이 깨지고 있다"며 "차기 정부의 부양책으로 시장이 회복되기 전까지는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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