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회복의 불씨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계 경제의 상황이 당분간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도 진단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국내 경제도 정말 어렵게 회복의 불씨를 되살렸는데,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불씨가 다시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국내 주력산업 부문의 공급 과잉이나 중국의 경기 침체 등의 상황에서 글로벌 변화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노동시장의 관행 때문에 일자리 창출의 물꼬를 틔우지 못하는 중"이라고도 진단했다.

그는 "세계 경제도 중국이 6%대 성장으로 내려앉았고,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며 "당분간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점을 치유해야 성장률이 높아지고 일자리가 창출된다"며 "새 경제팀은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이며, 흔들림 없이 구조개혁에 매진해 4대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창조경제에 기반을 둔 경제혁신으로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내수와 수출 회복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며 "이 세 가지 기조 하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 17일 대 이란 경제제재 해제로 거의 모든 품목에 대해 이란과의 교역이 자유화됐다"며 "건설이나 조선 부문의 수출이 기대되며, 경쟁국들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면 최근의 수출 부진을 타개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과 관련해서는 정책적인 모든 것을 혁신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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