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기대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제안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한 영향으로 내렸고, 달러화는 친 성장정책 실행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 올랐다.

뉴욕유가는 휘발유 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 이틀 연속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항공사 경영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 기업들의 전반적인 세금 부담을 낮추는 것은 큰 사안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2~3주 안에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4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1만2천 명 감소한 23만4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24만8천 명을 밑돈 것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도매재고는 2달 연속 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이고 도매판매도 5년 만에 최대로 증가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가능성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12월 도매재고가 전달대비 1.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 폭이다. WSJ 조사치는 1.0% 상승이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에번스 총재는 느린 긴축기조를 강조하면서도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합리적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에번스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투표권이 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가 낮은 수준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불라드 총재는 이날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연설에서 올해 한 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선호한다고 밝혔지만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낮은 실질 금리 기조가 단기적으로 변하지 않을 것이다"며 "이는 정책 금리 또한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기대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06포인트(0.59%) 상승한 20,172.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20포인트(0.58%) 높은 2,307.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73포인트(0.58%) 오른 5,715.18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 사상 최고 마감가인 20,100.91과 2,298.37, 나스닥지수 사상 최고가 5,682.45를 모두 넘어선 것이다.

다우지수와 S&P 지수는 장중 각각 20,206.36과 2,311.08까지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5,722.71까지 상승해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오름폭을 확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이 기다려왔던 세금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1.4%가량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소비와 에너지, 헬스케어, 산업, 부동산, 기술, 통신이 올랐고 소재와 유틸리티는 내렸다.

증시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친성장정책책 기대에 상승세를 보이다가 최근 반이민 정책 등 불확실성이 부각돼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시장은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등도 주목했다.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S&P 500 기업들의 실적은 1년 전보다 8.5%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14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성장세다.

코카콜라의 주가는 분기 순익이 시장 예상에 부합했음에도 올해 실적 전망치 실망에 1.8% 하락했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12월 마감된 분기의 순이익이 5억5천만 달러(주당 13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7센트를 나타냈으며 이는 팩트셋 예상치에 부합했다.

코카콜라는 다만 올해 조정 EPS가 지난해 1.91달러에서 1~4%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팩트셋 예상치 1.95달러를 하회한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인 트위터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조정 EPS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매출이 예상을 밑돌아 12% 급락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4분기 1억6천700만 달러(주당 23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EPS는 16센트로 이는 팩트셋 조사치인 12센트를 웃돈 것이다.

다만 매출은 7억1천700만 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7억3천970만 달러를 하회했다.

미디어 기업인 비아콤의 주가는 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4.3% 상승했다.

비아콤은 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이 3억9천600만 달러(주당 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EPS는 1.04달러를 나타냈다. 매출은 33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EPS 84센트, 매출 31억8천만 달러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5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6.4%와 47.3% 반영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금 정책에 대해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이 증시 투자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19% 내린 10.9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제안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한 영향으로 매도세가 커져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4.8bp 오른 2.397%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2bp 상승한 1.185%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5.3bp 높은 3.012%에 거래됐다.

국채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30년 만기 국채 입찰을 앞둔 데다 주간 신규실업보험청구자 수 등 지표 호조로 최근 사흘간의 상승세를 접고 하락 출발했다.

전일 국채가는 물가압력 약화 전망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에 올랐다.

이날 나온 지표는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론을 강화해줘, 국채가에는 부정적이었다.

경제학자들은 4분기의 재고 증가는 앞으로 재고 축적이 둔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2017년 초기 경제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미 항공사 경영진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세제안 발표 계획을 공개해, 채권을 팔고 주식을 사는 '리플레이션' 거래를 촉발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앤서니 크로닌 거래자는 "시장은 올해 후반까지 세제안에 대해서 기대 않고 있다가 놀랐다"며 "지금 미정부는 낙관적인 어떤 것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확대 정책과 감세안에 대한 기대는 지난해 미 대선 이후 물가 상승과 성장 가속화에 대한 전망을 높여 미 국채수익률을 급등시킨 바 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30년물 입찰에서 수요가 예상보다 강했음에도 리플레이션 거래가 지속해 낙폭을 더 확대했다.

미 재무부는 30년 만기 국채를 연 3.005%에 발행했다. 입찰 전 30년물 시장 금리는 3.010%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25배로 지난 6번의 평균 2.27배보다 낮았지만,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66.2%로 최근 평균 61.6%보다 높았다. 직접 낙찰자들의 낙찰률은 4.9%였다.

전문가들은 입찰 전의 국채가 하락으로 수요가 기대했던 수준보다 강했다며 하지만 뉴욕증시와 유가 상승으로 입찰 후에 국채가가 더 내렸다고 설명했다.

입찰 후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2.390%를 보였다.

전략가들은 트럼프 세제안의 구체내용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코셔은행의 찰스 코미스키 매니징 디렉터는 "트럼프가 말하자마자 시장은 움직였고, 그 영향 아래에 있다"며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가 다음에 무엇을 말할지 누가 알겠는가이다"라고 지적했다.

RW프레스프리치앤코의 래리 밀스타인 매니징 디렉터는 트럼프의 친성장정책이 물가압력을 빠르게 높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며 "지금은 이 정책 모두가 의회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잡혀 있다는 것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바스코셔은행의 찰스 코미스키 헤드는 "세제안이 성장과 물가 상승을 재점화할 것이고, 채권 수익률도 더 올라갈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며 "하지만 트럼프가 매우 예측할 수 없는 인물이라는 점 때문에 많은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BMO캐피털마켓츠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만드는 국채가 강세 분위기는 약해지지 않았지만, 국채수익률이 주요한 저항선들을 맞닥뜨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발 불안은 아직 가시지 않았다. 린제이 그룹에 따르면 이날 2년물 그리스 채권 수익률이 10%에 도달했다. 2년물은 2주 전에는 7%였지만 1년 전에는 16%였다. 반면 10년물은 8bp 상승한 7.82%를 보여, 수익률 곡선이 역전됐다.

이날 연설에 나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비둘기 성향을 보였지만, 대차대조표 축소 필요성을 언급해 혼조적인 인상을 줬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이날 "낮은 실질금리가 기준금리를 계속 낮게 유지할 것이다"며 "물가압력이 높아진다는 신호가 없고, 실질 금리가 곧 많이 오른다는 기대도 없다"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하지만 "연준의 자산 재조정이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 일조할 수 있다"며 "연준이 곧 자산재투자를 끝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 연은의 찰스 에번스 총재는 느린 긴축기조를 강조하면서도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합리적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에번스 총재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지만, 연준의 보유 자산은 궁극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궁극적인 연준의 자산은 1조5천억 달러 수준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TD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로 끝난 주에 헤지펀드들은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오를 것이라는 순베팅액을 127억 달러 쌓았다. 이는 전주의 102억 달러에서 커진 셈이다.

나인알파 캐피털의 제이슨 에번스는 "고통스러운 거래는 채권금리가 낮아지는 것이다"라며 "우리가 마침내 금리가 높아지는 정상화 과정을 볼 것이라는 믿음이 있지만, 정책 불확실성은 시장에 변동성을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산 매니저들의 국채수익률 하락 베팅액도 147억 달러에서 154억 달러로 높아졌다.

전략가들은 경제지표가 악화하지 않는 이상 10년물 수익률이 2.30~2.60%의 하단을 깨고 내리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시장 과반수의 이코노미스트가 올해 6월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WSJ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약 60%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올해 6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금리 인상을 예상한 비율은 지난 조사에서는 48%였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의 세제안 발표 언급으로 친 성장정책 실행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3.23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2.04엔보다 1.19엔(1.05%) 상승했다. 한때 113.29엔까지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66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87달러보다 0.0025달러(0.23%) 밀렸다. 장중 1.0649달러까지 약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0.73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9.75엔보다 0.98엔(0.81%) 높아졌다.

달러화는 다음날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엔화와 유로화에 강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전일 달러화는 유럽의 정치 불안이 지속하는 가운데 엔화에는 내렸지만, 유로화에는 보합을 보이는 등 혼조를 보였다.

유로화는 그리스 불안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린제이 그룹에 따르면 이날 2년 만기 그리스 채권수익률이 10%에 도달했다. 2년 물은 2주 전에는 7%였지만 1년 전에는 16%였다. 반면 10년물은 8bp 상승한 7.82%를 보여, 수익률 곡선이 역전됐다.

이날 나온 지표는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론을 강화해줘, 달러화에 긍정적이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미 항공사 경영진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세제안 발표 계획을 공개해, 채권을 팔고 주식을 사는 리플레이션 거래를 촉발했다.

이 여파로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최고가로 마감하고, 미 국채 금리도 뛰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앤서니 크로닌 거래자는 "시장은 올해 후반까지 세제안에 대해서 기대 않고 있다가 놀랐다"며 "지금 미정부는 낙관적인 어떤 것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확대 정책과 감세안에 대한 기대는 지난해 미 대선 이후 물가 상승과 성장 가속화에 대한 전망을 높여 달러화를 급등시킨 바 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서도 뉴욕증시, 국채 금리와 함께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은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비둘기파 적이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보유한 자산의 축소 필요성을 언급해, 시장에 혼재된 신호를 줬다.

전략가들은 트럼프 세제안의 구체내용을 확인해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며 또 재정정책과 보호무역주의는 달러 약세가 필요하다는 해석도 내놨다.

커먼웰스포린익스체인지의 오메르 에시너 시장 애널리스트는 "올해 초 이후 달러 약세는 지난해 미 대선 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트럼프 재정정책의 구체내용 부족 때문이었다"며 미 국채 금리가 내리는 것이 달러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올랐지만 지난 사흘간 내렸다.

액티브트레이드의 카를로 알베르토 드 카사 전략가는 지난해 트럼프의 당선 이후 올해 초까지 달러의 강세는 높은 물가와 높은 이자율 기대에 기반을 둔 비이성적인 흐름이었다고 분석했다.

카사는 "보호무역주의는 너무 강한 달러를 원하지 않는다"며 감세와 예산을 늘리려는 트럼프의 계획은 통화 가치를 약하게 하는 재정적자 확대 없이는 완료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과반수의 이코노미스트가 올해 6월 미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WSJ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약 60%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올해 6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금리 인상을 예상한 비율은 지난 조사에서는 48%였다.

멕시코 페소화는 중앙은행의 50bp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에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멕시코 페소화에 20.3725페소에 거래돼 전장보다 0.54% 내렸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휘발유 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 이틀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6센트(1.3%) 상승한 53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전일 발표된 주간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휘발유 재고가 감소한 영향을 받아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역사적으로 두 번째로 높은 주간 원유재고를 공개했지만, 휘발유 재고 감소가 원유재고 증가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했다고 진단했다.

EIA는 지난 3일로 끝난 주간 휘발유 재고가 90만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지난주와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같은 기간 원유재고는 1천380만 배럴 증가했다. 이는 EIA의 집계가 시작된 1982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원유재고 증가세다. 지난해 10월 28일로 끝난 주간 원유재고는 1천440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6만3천 배럴 증가한 898만 배럴을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는 최근 유가에 가장 큰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일부 비회원국이 감산 합의를 이행하고 있지만, 미국 원유 생산이 증가하면 그만큼 시장 안정 영향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다우존스는 원유시장 참가자들이 OPEC의 감산 합의 연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원유시장 참가자들이 6월 말 OPEC 감산 합의 기한이 만료된 이후 어떤 일이 발생할지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VM 브로커리지의 타마스 바르가는 감산 합의가 연장된다면 세계 원유재고가 하루 100만 배럴 넘게 감소하면서 올해 하반기 원유시장이 상승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바르가는 다만 감산 합의가 연장되지 않으면 OPEC은 하루 원유 생산량이 3천300만 배럴을 쉽게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경우 세계 원유재고는 다시 증가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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