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무디스애널리틱스는 한국은행이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연말에 금리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에밀리 댑스 무디스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1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은이 이달 금리를 1.25%로 동결할 것"이라며 "국내 경제가 부진하지만 가계 부채와 자본 유출 우려가 추가 완화 가능성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은이 올해 금리를 동결하다가 4분기에 1.50%로 25bp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또는 환율 조작 관련 발언은 한국의 통화 정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한반도의 긴장 고조는 투자자와 기업 심리를 악화시켜 경제 성장에 일시적으로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상품 가격 상승 추세와 원화 약세로 올해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근원 물가의 상승세는 부진한 임금 오름세와 불확실성 고조로 미약한 상태를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물가 상승률이 2% 수준에 머물겠지만 근원 물가 상승률은 다소 낮을 것이란 게 댑스 이코노미스트의 주장이다.

그는 한국 경제가 올해 2.6% 성장하고 원화 약세로 달러-원 환율이 연말에 1,250원까지 뛸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은 1,140원을 기록했다.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