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시장의 기대는 탄탄하지 않다. 미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의지와 시장 참가자들 기대가 엇나가고 있는 셈이다.

연준 인사들은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인 와튼스쿨 연설에서는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환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3월 금리 인상 발언에도 달러화가 별로 오르지 않았는데 연은 총재들 발언에 다시 강세를 보이는 건 한계가 있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금리 인상 기대 확률도 낮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에 나타난 금리 인상 확률은 3월에 38%에 그친다. 5월에 가야 60%로 급격히 오른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FOMC가 3월에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5월에 실제 인상할 수 있다고 보는 셈이다.

미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상 전망 발언과 시장 참가자 사이의 괴리는 당분간 달러화를 무겁게 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하지만 과도한 하락은 어렵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에 따라 달러화가 오를 가능성도 있어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1,140원대에서 지속적으로 나올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업체들이 1,140원대 초반에서 네고물량을 조금씩 줄일 가능성도 있어 하락폭은 제한될 수 있다.

아울러 1,130원대는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과 결제수요 등으로 지지되고 있다. 저점 매수심리가 꽤 탄탄하다. 이에 달러화는 1,140원대 초반에서 주로 거래되면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본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8% 오른 20,743.00에 마감했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외국환거래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하고,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국제투자대조표(잠정)를 발표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3.50/1,144.5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46.10원) 대비 1.70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141.50원, 고점은 1,146.5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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