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이 미국 보잉사 대신 에어버스의 항공기를 구매하면 미국의 일자리 약 18만개가 사라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커위 진 런던정경대(LSE) 경제학 교수는 22일(현지시간) 프로젝트신디케이트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 무역 전쟁이 일어나면 미국이 더 큰 손해를 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교수는 중국이 보잉대신 에어버스의 항공기를 구매하면 미국에서 17만9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중국 기업들이 미국 서비스 업체에 대한 수요를 줄이면 8만5천개의 직장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대두 수입을 통제하면 주요 생산지인 미국 미주리와 미시시피주의 일자리가 10%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진 교수는 국제 제조업 공급망에서 중국이 만들어내는 부가가치는 낮을 수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전 세계 제조업 생산에 심각한 차질을 일으킬 수 있는 핵심적인 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의 무역 장벽은 미국에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고,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미국 경제의 성장 전망을 어둡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진 교수는 전면적인 무역 전쟁보다는 철강 등 일부 분야에서 무역 마찰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하기도 했다.

진 교수는 또 무역 마찰은 중국과 미국간 투자 협정의 진전도 어렵게 만들어 미국 기업들의 시장 접근성을 제한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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