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06포인트(0.06%) 상승한 3,253.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날보다 8.40포인트(0.42%) 오른 2,000.38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증시는 3주 연속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고, 선전증시는 전주 2% 이상 상승하며 7주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상하이증시는 올해 들어 전장까지 4.83% 올랐고, 선전증시는 1.59% 오르는 데 그쳤다.
상대적으로 대형주들이 많은 상하이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국유기업에 대한 개혁이 가속화되고,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대형주들이 수혜를 입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항셍H지수도 연초 이후 11%가량 올라 홍콩에 상장된 중국 주식들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이는 중국 투자자들이 강구퉁을 통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홍콩에 상장된 주식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하이의 주식 펀드매니저인 리우 잉 매니저는 상해일보에 "중국의 정부 정책이 공항, 철도, 통신 등과 같은 인프라 사업에 집중되면서 관련주들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정부가 경기를 촉진하기 위해 건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인프라 정책에 수혜를 입는 산업 관련주에서 적극적으로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산산금융의 우 칸 주식 트레이딩 헤드는 투자 심리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상향 추세는 아직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양회를 앞두고 1분기 어닝시즌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정책 기대감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오는 3일과 5일 각각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열리면서 주요 정책들이 발표돼 통상 이를 전후로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는 경향을 보인다.
어번 회의에서는 정부의 일대일로 정책, 공급 측 개혁, 부동산 시장 과열 해소 방안, 환경 문제, 반부패 조치 등이 두루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인대 개막식에서 리커창 총리가 발표하는 경제성장률 목표치도 시장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중국의 성장률 목표치는 작년보다 낮은 6.5% 전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은 중국 경제의 경착륙과 부채 위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 투자 심리를 개선할 전망이다.
이번 주 1일에는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비제조업 PMI가 각각 나올 예정이다.
같은 날에는 차이신이 2월 제조업 PMI와 3일에 서비스업 PMI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지표를 통해 중국의 경기 회복세를 다시 한 번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의 경제 지표는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표 호조는 당국의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줄이지만,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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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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