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1월 광공업생산은 수출 호조에도 내수부진에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를 앞두고 총 5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마이너스(-) 0.64%, 전년 동월 대비 2.94%를 보일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광공업생산 실제치와 전망치 비교(화면번호 8852)>

전월대비 기준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6월 0.2% 감소했다가 7월 1.4% 증가한 바 있다. 8월 다시 2.4% 하락했다가 9월 0.3% 올랐고, 10월에는 0.27% 내렸다. 11월에는 3.4% 상승했고, 12월에는 0.5% 감소전환했다.

조사대상 기관 중 NH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2%의 증가율을 제시했고, 신한지주가 -0.5%를 예상했다.

이어 유진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각각 -0.8%, -1%를 예측했다. 하나금융투자가 -2.9%의 전망치를 내놨다.

수출이 개선되고 있지만, 내수 부진에 광공업생산이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설 연휴 등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됐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설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전월비 3일 감소함에 따라 통관기준이 수출이 전월비 10.6% 급감한 가운데, 내수 역시 국내 정치 불확실성 탓에 부진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광공업 부문에서의 재고조정 압력이 계속된 점 역시 생산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진단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급등한 1월 수출 증가율과 제조업 중심의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감안하면 수출 출하 증가율 확대를 예상한다"며 "한편 내수부문은 명절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평년보다 부진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둔화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한 신한지주 이코노미스트는 "1월 광공업생산은 수출증가에도 불구, 경기 부진 효과로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이다"며 "한편, 설비투자는 개선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심리 위축 심화에 따른 소매판매 부진, 건설경기 약화 등 부문별 산업활동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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