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월 금리인상에 대한 발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외환시장도 가격 반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서울환시는 미국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거의 반영하지 않았다. 만약 미국이 3월에 본격적으로 금리를 올린다면 시장에 충격이 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삼일절 휴장을 마친 서울환시는 다시금 3월 미국 금리인상 여부를 재검토하면서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회에 그칠 것으로 봤던 미국 금리인상은 3회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환시가 쉬는 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잇딴 금리인상 발언이 있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매파 발언은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다. 그는 FOMC부위원장이다. 더들리 총재는 CNN에 출연해 금리인상 근거가 강화되고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FOMC 금리 투표권이 있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연은 총재 역시 3월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서울환시는 이번 주말에 나올 재닛 옐런 미 연준의장의 연설에 주목하며 롱플레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반영되지 않은 금리인상 가능성을 프라이싱하는 쪽을 택할 공산이 크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로 본 3월 금리인상 확률은 80%로 훌쩍 뛰어올랐다. 5월도 83.5%로 높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은 경기부양 의지를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시장의 이목이 쏠렸던 세제개편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 다만, 1조달러 인프라투자 이야기를 꺼낸 만큼 미국 경기 호조에 대한 기대는 유지됐다.

서울환시는 이날 미국 금리인상 3회 가능성에 주목하며 1,140원대로 레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방향성 베팅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달러화가 오르면서 일부 숏커버가 유발될 가능성도 있다. 수출업체 이월 네고물량이 나오면 상단이 제한될 수 있으나 일단은 미국 금리인상을 반영하려는 쪽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초로 21,000선을 웃돌았다. 달러 강세 기대가 차츰 고개를 들 것으로 본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급등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41.00/1,142.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현물환 종가(1,130.70원) 대비 11.1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38.00원, 고점은 1,144.5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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