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제일기획[030000]이 지난달 말 미국 광고회사인 맥키니 커뮤니케이션스(McKinney Communications, 이하 맥키니)를 인수한 데 이어 중국 광고회사도 사들였다.

제일기획은 13일 중국 광고회사인 브라보(Bravo)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설립된 브라보는 상해와 홍콩을 기반으로 포르셰(자동차), 헤네시(주료), AIA생명(보험), 허치슨(이동통신), 미닛메이드(음료), 뉴발란스(스포츠화) 등의 광고를 맡고 있다.

정확한 가격과 인수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320억 달러 규모로 세계 3위를 차지하는 중국 광고 시장이 오는 2015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설 것이라며 이러한 중국 광고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라고 제일기획 측은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제일기획은 1994년에 베이징에 중국법인을 설립했고 2009년 중국 디지털 광고회사인 OTC를 인수한 바 있다.

현재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CMCC, 차이나 텔레콤, 중국 대표 국영기업인 중신그룹(CITIC Group)의 궈안 와인(Guoan Wine), 암웨이 등과 삼성전자, 아모레 퍼시픽, 오리온, 한국타이어, 피존 등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현지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2008년 영국 광고회사인 BMB, 2009년 미국의 TBG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제일기획은 현재 전 세계 28개국에서 53개의 거점을 운영하는 세계 16위의 광고회사다.

회사 측은 "지난달 말 인수한 맥키니와 우연히 인수 확정 시기가 겹친 것일 뿐 갑자기 M&A를 서두르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은 "최근 인수한 미국 맥키니와 중국 브라보를 통해 동서양 최대 광고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기존 네트워크의 파트너십으로 광고주들에게 다양한 통합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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