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를 결과로 표시된 가격전망지수와 가격평가지수(출처:부동산114)>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수도권 주택가격전망에 대한 설문이 시작된 2007년 이후 가장 나쁜 수준의 전망치가 조사됐다.

부동산포털 부동산114는 14일 수도권 거주자 743명을 대상으로 '3분기 주택거래소비자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6개월 후의 집값 전망을 지수화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92.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4분기 98.3보다 6.2포인트가 낮은 수준으로, 지난 2007년 관련 설문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아래로 내려가면 가격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이혜련 부동산114 연구원은 "국내외 경기 악화와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가격상승 모멘텀 부재로, 단기간 시장 회복 가능성을 낮게 판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거주하는 주택의 가격수준을 평가하는 '주택가격평가지수'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이번 분기에 77로 조사됐다.

이는 가장 낮았던 지난 2009년 1분기 74.4에 근접한 수준으로, 수도권 거주자들이 체감하는 주택 가격의 하락 정도와 가치 평가 수준이 악화됐다고 부동산114는 설명했다.

또 현재 주택시세를 기준으로 매도자와 매수자간 희망 거래가격이 10%p 정도 차이를 보여 거래 성사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앞으로 6개월 내 주택을 구입할 의사가 있는 거주자 중 34.6%는 주변 시세보다 20% 저렴해야 매수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매도 의사가 있는 응답자의 46.7%는 시세보다 10% 저렴해도 팔겠다고 답했다.

주택구입 시 대출 비중에 대한 질문에서도 '30% 미만'으로 하겠다는 응답이 51.0%를 나타나, 지난 2분기 40.5%에서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dd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