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E(Small Medium Enterprise)금융본부 송원강 본부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올해 KB증권이 기업금융(IB)부문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중소기업부문을 꼽은 가운데 SME(Small Medium Enterprise)금융본부를 이끌고 있는 송원강 본부장을 만났다.

송 본부장은 9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IB는 딜소싱이 중요한데, KB금융지주와의 시너지로 출범 약 두 달 만에 40여개의 딜소싱 파이프라인이 생겼다"며 "올해 100개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SME금융본부는 지난해 KB증권이 통합 후 첫 조직개편을 하면서 신설된 조직이다. SME금융부와 신기술사업금융부, 5개 기업투자금융(CIB)센터로 구성돼 있다.

은행·증권 직원이 함께 상주하는 CIB센터에서 중소기업을 발굴하면 본사 SME금융본부에서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해당 기업이 증자와 메자닌, 사모사채 발행 수요가 있으면 SME금융본부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해주고, 그 외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 등의 수요가 있을 때는 관련 부서와 협업한다.

송 본부장은 "전국 KB국민은행 지점 중 기업형 점포는 약 140~150개고, 이들과 거래하는 기업은 약 8만개에 달한다"며 "그간 KB국민은행으로부터 고객을 소개받은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KB증권에서 은행에 소개해준 경우도 있는 등 은행과의 협업이 벌써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A 기업의 경우 시설투자 등을 위해 200억원을 대출받고자 국민은행을 찾았다. 그러나 국민은행에서 대출 가능한 금액은 약 70억원에 불과했다. 이때 국민은행 RM의 소개로 KB증권이 나머지 130억원 마련 방안을 찾아줬다.

그는 "보통 은행 RM이라고 하면, 부지점장급으로, 경험이 풍부한 인력들"이라며 "이들이 증권 지식까지 가지고 있으면 상당히 파워풀한 영업망이 되기 때문에 이들에게 좀 더 쉽게 증권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증권사들 사이에서 핫하다는 신기술사업금융업도 SME금융본부 소관이다.

신기술금융업은 신기술을 개발 또는 사업화하는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여신전문금융사를 말한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증권사들에도 신기사 겸영을 허용해줬는데, KB증권도 지난달 24일 신기사 등록을 마쳤다.

송 본부장은 "KB증권이 신기사를 등록한 12번째 증권사"라며 "신기사를 등록하면 투자조합을 만들 수 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계열사인 K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들어간 코넥스 활성화 펀드"라고 말했다.

코넥스 활성화펀드는 성장사다리펀드가 출자한 펀드로, 전일 선정한 두 개 운용사 중 하나에 KB인베스트먼트가 이름을 올렸다.

KB인베스트먼트가 위탁운용사(GP)를 맡고, KB증권이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했다. 양사가 각각 70억원 내외로 출자 예정이다.

송 본부장은 "현재 투자조합 운용을 위한 대표 펀드매니저 채용 등을 진행 중으로, 기술신용평가기관(TCB) 인증받은 핀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조합, 기업성장 주기에 따라 초기 단계 기업, 조금 더 성장한 세컨더리(secondary) 기업 등에 투자하는 조합을 만들려고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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