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미주 본부 = 10일 미국 국채가격은 지난 2월 비농업부문 고용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기대에 못 미쳐 올랐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강해져 올랐다.

달러화는 미 고용 지표 발표 후 물가 상승 압력이 부진하다는 인식에 내렸다.

뉴욕유가는 원유채굴장비수가 늘어나 미국 원유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3만5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9만7천명 증가, 마켓워치 조사치 22만1천명 증가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2월 고용 증가는 따듯한 날씨로 건설분야에서 5만8천명이 새 일자리를 찾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는 2009년 중반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제조업과 헬스케어 분야도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다.

지난 3개월간 일자리 증가는 평균 20만9천명을 기록해, 지난해 9~11월의 평균 17만9천명 증가를 넘어섰다.

2월 실업률은 4.7%로 전월에서 0.1%포인트 낮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은 4.7%로 예상했다.

2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6센트(0.23%) 오른 26.09달러를 나타냈다. 월가 전망치는 0.3% 증가였다.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로는 2.8% 올랐다. 1월에는 2.6% 상승했다. 12월에는 2.9% 올라 2009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월 경제활동참여율은 63.0%를 나타내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일할 의사는 있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한계근로자나 시간제 근로자 등을 반영한 광범위한 체감 실업률인 U6는 2월에 9.2%를 나타냈다.

2월 주간 평균 노동시간은 전월에서 변함이 없는 34.4시간을 기록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79포인트(0.21%) 상승한 20,902.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73포인트(0.33%) 오른 2,372.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92포인트(0.39%) 높은 5,861.7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상승 출발해 소폭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돌아 경제 개선세가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와 산업, 소비, 소재, 기술, 통신, 유틸리티가 올랐고 에너지와 금융, 부동산은 내렸다.

시장은 이날 미국 고용지표와 유가 움직임 등을 주목했다.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은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기준금리 인상은 위험자산에 보통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경제 개선이 확인된다는 점에서는 호재가 될 수 있다.

지난 2월 미국의 임금 상승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비농업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고용 증가가 시장 기대를 웃돌면서 시장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과 5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3.0%와 85.6% 반영했다.

골드만삭스 등 금융주는 비농업부문 고용 발표 후 상승세를 이어가다 장중 하락세로 전환했다.

골드만삭스는 0.7%가량 내렸고 JP모건도 0.3%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도 각각 0.2%와 0.5% 약세를 나타냈다.

네트워크 장비회사인 피니사르의 주가는 실적 전망 실망에 23% 급락했다.

회사는 이번 분기 실망스러운 매출과 순익 전망치를 내놨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이달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확인했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다음주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재닛 옐런 의장 기자회견이 진행될 때까지 시장은 좁은 폭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77% 내린 11.59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5bp 내린 2.582%에 거래됐다. 이번주 8.9bp 상승했다.

국채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2bp 하락한 1.359%를 나타냈다. 주간으로 5.4bp 올랐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2bp 낮은 3.169%를 보였다. 한주 8.5bp 높아졌다.

국채가는 2월 고용 발표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로 하락 출발했다.

전일 국채가는 2월 비농업부문 고용 호조에 대한 기대와 이전보다 비둘기 성향을 덜 보인 유럽중앙은행(ECB) 영향으로 내렸다.

이날 발표된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증가를 해, 다음주 예정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뒷받침했다.

재닛 옐런 의장은 이달 초 시카고 경영자클럽 연설에서 "이달 고용과 물가가 기대대로 개선됐는지 확인할 것이다"며 "(예상에 부합할 경우) 연방기금(FF) 금리의 추가 조정이 적절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따듯한 날씨라는 일시적 요인으로 일자리 증가세가 커진 데다 임금 상승률이 기대에 못 미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지기에는 부족하다는 점이 부각돼, 국채가는 반등했다.

시포트글로벌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시장은 이미 2월 고용 보고서를 완전히 반영한 데다 2월 고용도 채권 수익률을 상승할 수 있게 할 충분한 정보를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주중에 나온 ADP 민간고용 숫자의 깜짝 증가를 이미 채권시장이 반영한 탓에 이날 미 국채수익률이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즈의 롭마틴과 마이클 갭슨은 "전체적으로 고용 증가는 예상보다 강했지만, 구체 내용에 대해서는 과도한 낙관을 할 이유가 없다"며 "이날 발표된 지표는 경제에 대한 기존 시각을 바꾸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FTN파이낸셜의 짐 보겔 전략가는 "일자리 증가는 탄탄했지만 연준이 6월 인상에 나서게 할 만큼 강한 동력을 연준에 주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보겔은 투자자들은 올해 네 차례 인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지표를 더 찾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찰스슈왑의 케이시 존스 전략가는 2월 고용에서 따듯한 날씨 영향을 빼면 일자리 증가는 20만명이었을 것이라며 계절적인 조정이 뒤집힐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3월 들어 눈보라가 미 북동부에 몰아친 데다 기온도 내려갔기 때문이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유가가 반락한 가운데 오전장 후반에 줄였던 낙폭을 다시 벌렸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다음주 FOMC에서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에 대해서 어떤 시사를 할지가 관건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이 2월 임금 인상 압력 부진에도 올해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암시한다면 달러화와 미 국채수익률은 상승 탄력이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날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3%, 올해 세 차례 인상을 61% 반영했다.

RSM의 조셉 브루수엘라스는 "미 고용시장은 완전고용 상태로, 현 상태는 경제 기초여건의 개선을 바탕으로 올해 임금이 오를 것이라는 밑그림을 보여준다"며 연준의 3월 금리 인상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브루수엘라스는 "경제는 연준이 예상한 대로 올해 75bp의 인상을 수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FOMC 내 매파들은 25bp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기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미쉘 메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2018년 네 차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지난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비 1.9%, 근원 PCE 가격지수는 1.7% 상승한 바 있다.

보야자산관리회사의 카린 카바나우 선임 전략가는 "연준은 금리를 계속 올리지만 경제는 더 좋아지고 있다"며 "그래서 미 국채수익률도 같은 이유로 오를 것이다"고 내다봤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4.74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4.93엔보다 0.19엔(0.16%) 낮아졌다. 한때 115.50엔까지 강해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68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81달러보다 0.0104달러(0.97%)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1.63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1.62엔보다 1.01엔(0.82%) 상승했다.

달러화는 미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로 발표를 앞두고 엔화에 올랐다.

전일에도 달러화는 미국의 2월 감원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등의 지표가 호조를 보여 엔화에 올랐다.

유로화는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추가 경기부양에 나설만한 긴박함이 없다고 밝힌 영향으로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이날 2월 미 비농업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증가를 해, 다음주 예정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뒷받침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달 초 시카고 경영자클럽 연설에서 "이달 고용과 물가가 기대대로 개선됐는지 확인할 것이다"며 "(예상에 부합할 경우) 연방기금(FF) 금리의 추가 조정이 적절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따듯한 날씨라는 일시적 요인으로 일자리 증가세가 커진 데다 임금 상승률이 기대에 못 미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실망하게 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빠지기 시작했다.

달러화는 또 같은 이유로 헤알화와 터키 리라화, 멕시코 페소화,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에 대해서 1% 이상 떨어졌다.

BMO캐피털마켓츠의 그레그 앤더슨 헤드는 "시장은 '소문에 사고 발표 후에 파는' 유형을 보였다"며 달러는 잠시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제프리스그룹의 브래드 베첼 전략가는 일자리를 급증시킨 이유가 따듯한 날씨 때문이다며 일부 측면에서 이번 고용지표는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 얼마나 공격적일 것인가에 대해서 의구심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베첼은 "매우 좋은 내용을 가진 지표였다면 연준의 6월 인상 가능성을 높였을 것이다"며 "이날 지표는 과도하게 흥분할 정도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즈의 롭마틴과 마이클 갭슨은 "전체적으로 고용 증가는 예상보다 강했지만, 구체 내용에 대해서는 과도한 낙관을 할 이유가 없다"며 "이날 발표된 지표는 경제에 대한 기존 시각을 바꾸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연초의 강한 건설 일자리 증가는 4월과 5월에 약한 채용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유가가 반락한 가운데 엔화와 유로화에 대한 낙폭을 확대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다음주 FOMC에서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에 대해서 어떤 시사를 할지가 달러화에 관건이라며 점도표를 주목했다.

연준이 2월 임금 인상 압력 부진에도 올해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암시한다면 달러화와 미 국채수익률은 상승 탄력이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날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3%, 올해 세 차례 인상을 61% 반영했다.

RSM의 조셉 브루수엘라스는 "미 고용시장은 완전고용 상태로, 현 상태는 경제 기초여건의 개선을 바탕으로 올해 임금이 오를 것이라는 밑그림을 보여준다"며 연준의 3월 금리 인상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브루수엘라스는 "경제는 연준이 예상한 대로 올해 75bp의 인상을 수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FOMC 내 매파들은 25bp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기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미쉘 메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2018년 네 차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지난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비 1.9%, 근원 PCE 가격지수는 1.7% 상승한 바 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79센트(1.6%) 하락한 48.49달러에 마쳤다. WTI 가격은 이번주 9.1% 떨어졌다.

유가는 원유채굴장비수가 8주 연속 증가한 영향으로 내렸다.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8개 증가한 617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채굴장비 수는 12개 늘어난 768개를 나타냈다.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데 이어 채굴장비수까지 8주 연속 늘어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커졌다.

이번주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820만9천배럴 증가한 5억2천839만3천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S&P 글로벌 플랫츠가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 160만배럴 증가를 훨씬 웃돈 수준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올해부터 산유량을 18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하고 이를 대체로 순조롭게 이행해가고 있지만 시장 안정 효과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유가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하는 것이 시장의 우려 요인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 산유국의 합의로 유가 폭락세가 다소 안정되긴 했지만 여전히 감산에 참여하지 않는 산유국들의 생산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유가를 더욱 안정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감산 기간 확대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 합의 기한은 올해 상반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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