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미주 본부 = 24일 미국 국채가격은 결국 법안 상정이 철회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트럼프케어' 건강보험법안의 하원 통과 불확실성으로 상승했다.

달러화는 트럼프케어의 의회 통과 불확실성 속에서 혼조를 보였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트럼프케어'가 의회에서 제동이 걸린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국 원유수출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트럼프케어는 전일 한 차례 하원 표결이 연기된 후 이날 오후 3시반 다시 표결할 예정이었으나 찬성표를 확보하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법안 상정이 철회됐다.

이날 미 상무부는 2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1.5% 증가였다.

1월 내구재 수주는 기존 1.8% 증가에서 2.3%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1~2월 동안 내구재 수주는 전년비 1.6% 올랐다.

경제학자들은 미 산업이 유가 하락과 달러 강세로 인한 2년간의 업황 약화 이후 최근 꾸준한 개선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1.2%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는 급등했던 기업 심리 지표에서 보였던 낙관론이 2월에 투자 증가로 나타나는 신호가 없다며 앞으로 투자 시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세제안이 올해나 내년에 나올 때까지 기업 투자 결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크바는 이는 성장이 더 느려지지 않기 위해서 감세안이 일찍 등장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올해 3월 미국의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자 국채가가 오름폭을 높였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는 3월 미국의 합성 PMI 생산지수 예비치가 53.2로 전월의 54.1에서 하락했다며 2016년 9월 이후 가장 느린 성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다만 13개월째 확장세는 지속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3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도 전월 53.8에서 52.9로 내렸다. 6개월래 최저치다.

3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전월 54.2에서 53.4로 밀렸다. 5개월래 가장 낮다.

IHS 마르키트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경제학자는 "미 경제 성장은 3월에 속도를 줄이고, 성장동력을 지속하는 데 고전하고 있다"며 "이번 지표는 1분기 GDP 전망치가 전분기 실적치 1.9%에서 1.7%로 하락한 것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슨은 "하부 항목인 고용 지수도 악화돼, 민간 부문의 고용이 월간 12만명 언저리로 감속하고 있다"며 "제조와 서비스업 둘 다 약화하는 가운데 서비스업의 둔화가 눈에 띄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며 대규모 장기 채권과 다른 자산 등을 줄이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테네시주 멤피스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이달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연준이 자산을 줄이기 시작할 수 있는 더 나은 환경이 조성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와 다른 채권의 재투자를 멈추는 방식으로 자산을 줄일 수 있다며 "자산 조정 정책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만 의존하지 않고 정책을 정상화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는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어 연준의 통화정책은 긴축적이 될 것이라며 다만 금리 인상은 점진적일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더들리 총재는 뉴욕 퀸즈의 요크 대학에서 가진 토론회에서 "완전고용에 더 가까이 갈수록 정책을 덜 경기 부양적으로 만들기 원한다"며 다만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상당히 점진적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는 실제 매우 좋다. 우리는 두 가지 중앙은행 목표에 거의 근접했다"고 말했으나, 향후 기준금리 경로와 4조5천억달러에 달하는 보유 자산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샌프란시시코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콘퍼런스에서 연준은 물가 목표를 재평가하면서 다음 경기 하강기를 대비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과거에 현재 2%인 물가목표를 높이거나 정책목표를 물가에서 경제성장률로 바꾸는 등의 정책을 연구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86포인트(0.29%) 하락한 20,596.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8포인트(0.08%) 낮은 2,343.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05포인트(0.19%) 오른 5,828.7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해 장중 하락 전환한 지수는 장 막판 '트럼프케어'의 표결이 철회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하락폭을 줄였다.

하원 전체회의에서 '트럼프케어'가 찬성표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서 표결을 위한 상정이 철회됐다.

업종별로는 소재업종이 0.9%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금융, 산업, 부동산 등이 내렸고 기술과 통신, 유틸리티 등은 올랐다. 업종별 등락폭은 1% 미만이었다.

시장은 이날 '트럼프케어' 하원 표결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그동안 '트럼프케어'가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장악력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케어' 의회 통과가 어려워지면 트럼프가 그동안 약속했던 세금개편안과 재정지출 확대 등의 정책 단행도 순조롭지 못할 것이라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판단이었다.

이날 발표된 지난 2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 가능 제품) 수주는 변동성이 큰 민간 항공기 수주 증가로 두 달째 상승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는 분기 실적 호조와 투자은행(IB)들의 투자의견 상향에 7% 급등세를 보였다.

UBS는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달러에서 32달러로, JP모건은 33달러에서 38달러로 상향했다. 스티펠니콜라우스도 목표가를 40달러에서 47달러로 올려 잡았다.

비디오게임 판매업체인 게임스톱의 주가는 실적 전망치 실망에 13% 급락했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회사가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한 올해 이익 전망치를 발표한 이후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케어' 추진 결과는 다소 실망스럽지만 앞으로 정부의 세제개편안 등 정책 추진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0.7%와 50.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22% 내린 12.96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4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2bp 내린 2.396%에 거래됐다. 지난 2월말 이후 최저치였다.

국채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2bp 밀린 1.248%를 나타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8bp 하락한 2.999%를 보였다.

국채가는 트럼프케어 불확실성 속에서 보합 출발했다가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소폭 반등했다.

트럼프케어는 '오바마케어'의 대체법안이며 전일 하원 표결 예정이었지만 공화당이 의회 통과에 필요한 찬성표를 모으지 못해 일정이 연기됐다.

최근 국채가는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 등장했던 채권 매도, 주식과 달러 매수를 말하는 '트럼프 거래'가 되돌려지면서 올랐다.

트럼프 거래의 되돌림은 트럼프케어의 의회 통과가 실패할 경우 앞으로 감세와 인프라투자 확대 등 친성장정책 시행도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트럼프케어의 표결을 한다면 오후일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며 정치 변수 때문에 이날 발표된 2월 내구재수주 영향도 별로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신은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언론사 행사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세제개편안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곧 공개될 것이라고 발언해, 성장 기대감을 유지하려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또 세제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는 것은 건강보험법안보다 쉬울 것이다며 "세제안은 어떤 면에서 더 간단하다. 건강보험법안은 훨씬 복잡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9일 "경이로운" 세제안을 2~3주 안에 내놓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므누신은 정부는 여전히 국경세에 대해서는 유보하고 있다며 세제변화에 따른 환율 움직임이 미 수출기업에 역풍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트럼프케어의 하원 표결이 오후 3시반으로 잡힌 가운데 오름폭을 소폭 낮췄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통과가 가능한 찬성표가 과반수에 못 미친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접고 한때 낙폭을 100포인트 넘게 벌렸다.

미 백악관 대변인인 숀 스파이서는 트럼프케어의 하원 표결 시간을 예고하면서 의회에서 통과되는데 필요한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지만, 점점 더 다가서고 있다고 인정했다.

WSJ은 더 많은 공화당 핵심 위원들이 트럼프케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계속해서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후 3시반 넘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다시 하원 표결이 재연기돼, 달러화가 엔화에 반등하고 다우 지수도 낙폭을 줄이면서 마쳤다.

이후 오후 4시가 넘어 미 하원 의장인 폴 라이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 후 '트럼프케어' 법안을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공화당 일인자인 라이언 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한동안 '오바마케어'와 함께할 것 같다"며 "세제개편안 절차를 밟을 것이다"고 밝혔다.

전략가들은 트럼프케어가 금융시장에 중요한 친성장책은 아니지만,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했다는 기대가 컸다며 따라서 이런 소동은 앞으로 다른 정책의 시행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심어준다고 풀이했다.

FTN파이낸셜의 짐 보겔 전략가는 공화당 일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공화당 지도부가 이미 모든 사안에 대해 지난여름에 사전작업을 했고, 이런 법안이 작동하도록 준비된 상태였다는 낙관론이 시장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겔은 하원이 트럼프케어를 통과시키더라도 이번주 드러난 공화당 내부의 의견 차이는 시장에 영향을 지속해서 미칠 것이었다며 투자자들이 새로운 방향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때까지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리안츠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리는 "내구재같이 설문을 포함한 '부드러운 지표'들은 지난해 대선 이후 경제 성장세에 대한 낙관론을 반영해 개선돼왔다"며 하지만 제조업이나 GDP 같은 '실질적인 지표'들이 같이 개선되는지 보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리플리는 "시장에 많은 낙관론이 확실히 있다"며 "부드러운 지표와 실질적인 지표들이 한 곳으로 수렴하는지 보기 원한다"고 강조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19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0.97엔보다 0.22엔(0.19%) 높아졌다. 한때 110.59엔까지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79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84달러보다 0.0009달러(0.08%) 올랐다. 장중 1.0817달러까지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0.00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9.68엔보다 0.32엔(0.26%) 상승했다.

달러화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트럼프케어' 건강보험법안 관련 불확실성 속에 엔화에는 오르고, 유로화에는 내리는 등 혼조 출발했다.

전일 달러화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트럼프케어의 의회 통과 불확실성 속에서 엔화에는 내리고 유로화에는 오르는 혼조를 보였다.

트럼프케어는 '오바마케어'의 대체법안이며 하루 전에 하원 표결 예정이었지만 공화당이 의회 통과에 필요한 찬성표를 모으지 못해 연기됐다.

외환 전략가들은 이날 트럼프케어 의회 표결이 오후에 진행될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미 정치권 동향과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유로화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3월 합성 구매관리리자지수(PMI) 예비치가 6년 만에 최고치를 보인 영향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기조 전환 가능성 기대로 상승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IHS 마르키트는 유로존의 지난 3월 합성 PMI 예비치가 56.7로 전월의 56.0에 비해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5.8을 웃도는 것으로, 지난 2011년 4월 이래 최고치다.

이날 미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신은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언론사 행사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세제개편안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곧 공개될 것이라고 발언해, 성장 기대감을 유지하려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또 세제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는 것은 건강보험법안보다 쉬울 것이다며 "세제안은 어떤 면에서 더 간단하다. 건강보험법안은 훨씬 복잡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9일 "경이로운" 세제안을 2~3주 안에 내놓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므누신은 정부는 여전히 국경세에 대해서는 유보하고 있다며 세제변화에 따른 환율 움직임이 미 수출기업에 역풍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 가능제품) 수주가 변동성이 큰 민간 항공기 수주 증가로 두 달째 상승했지만, 핵심자본재 수주는 감소했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는 급등했던 기업 심리 지표에서 보였던 낙관론이 2월에 투자 증가로 나타나는 신호가 없다며 앞으로 투자 시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세제안이 올해나 내년에 나올 때까지 기업 투자 결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크바는 이는 성장이 더 느려지지 않기 위해서 감세안이 일찍 등장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올해 3월 미국의 합성 PMI가 6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자 달러화가 엔화에 오름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백악관에서 이날 오후 3시 하원 표결에 나서지만 찬성표가 절반을 넘지 못한다고 밝히면서 엔화에도 내려섰다. 이 소식에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반락해, 한때 100포인트가 넘는 낙폭을 보였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상승세를 유지했다.

미 백악관 대변인인 숀 스파이서는 트럼프케어의 하원 표결 시간을 예고하면서 의회에서 통과되는데 필요한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지만, 점점 더 다가서고 있다고 인정했다.

WSJ은 더 많은 공화당 핵심 위원들이 트럼프케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계속해서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후 3시반 넘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다시 하원 표결이 재연기돼, 달러화가 엔화에 반등하고, 다우 지수도 낙폭을 줄이면서 마쳤다.

이후 오후 4시가 넘어 미 하원 의장인 폴 라이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 후 '트럼프케어' 법안을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공화당 일인자인 라이언 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한동안 '오바마케어'와 함께할 것 같다"며 "세제개편안 절차를 밟을 것이다"고 밝혔다.

전략가들은 트럼프케어가 금융시장에 중요한 친성장책은 아니지만,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했다는 기대가 컸다며 따라서 이런 소동은 앞으로 다른 정책의 시행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심어준다고 풀이했다.

스코셔뱅크는 오바마케어 폐지의 실패는 트럼프 대통령의 명예와 친성장정책에 타격일 수 있다며 일시적으로 달러화를 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7센트(0.6%) 상승한 47.97달러에 마쳤다. WTI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1.7% 내렸다.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3월 미국 원유 수출량을 하루 30만배럴가량 감축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WTI 가격은 장중 48달러 이상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감축된 수출 규모가 앞으로 몇 달 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국 수출이 감소하면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할 수 있다.

유가는 다만 장중 발표된 미국의 원유채굴장비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상승폭을 줄였다.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21개 증가한 652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유채굴장비수가 증가하는 것은 그만큼 미국의 원유 생산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 참가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올해부터 생산량을 하루 180만배럴 줄이기로 한 감축 합의를 연장할지 주목하고 있다.

싱크마켓츠의 나임 애슬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말 OPEC 회원국의 회동이 다음주 원유 시장 움직임을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와 알제리, 베네수엘라, 러시아, 오만의 대표들은 오는 26일 쿠웨이트에서 회동해 최근 감산 합의 이행 상황을 검토할 예정이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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