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3월 수출이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수지는 약 69억 달러 흑자를 나타낼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28일 국내 은행과 증권사 6곳의 수출입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3월 수출은 480억6천700만 달러, 수입은 411억8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들 기관이 예상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68억8천만 달러였다.

수출과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8%와 23.52% 증가한 수치다.

작년 3월 수출은 430억 달러, 수입은 332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98억 달러 흑자였다.

전월에 비해서는 수출이 11.2%, 수입은 14.4% 증가할 전망이다.

2월에는 수출이 432억 달러, 수입이 360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72억 달러 흑자였다.

기관별로 하나금융투자가 80억8천만 달러 흑자를 예상했고 유진투자증권은 75억 달러, 신한지주와 NH투자증권은 각각 7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하이투자증권과 흥국증권은 각각 60억 달러와 57억 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IT·석유제품 수출 호조 지속

이한 신한지주 연구원은 "IT 관련 수출 호조세와 전년 동월 대비 유가 반등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등에 힘입어 두자릿 수 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IT와 석유제품 수출 호조와 중국, 베트남 등 이머징 수출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김문일 흥국증권 연구원도 "환율 변동성 확대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 불확실성 확대에도 반도체와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국내 수출은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만에서도 한국과 유사하게 자본재 수주가 늘어나고 한국과 일본 또는 한국과 대만 수출증가율 상관계수가 플러스를 보인 점 등은 글로벌 경기 회복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물량 확대와 상품가격 상승에 따른 단가 상승이 동반 진행되는 점에서 수출회복 기조는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만 "4월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를 필두로 미국과 중국 간 무역마찰 가능성 등이 내재된 점에서 2분기에 수출증가율이 이전보다 완만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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