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지난해 '버블세븐' 지역의 고가주택 시가총액이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16조원 이상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버블세븐 지역의 9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 시가총액은 지난 2010년 225조362억원에서 지난 2011년 208조2천467억원으로 1년 새 16조7천895억원이나 줄었다.

버블세븐은 정부가 지난 2006년 지목한 집값 급등 지역으로 서울시 강남3구(강남구ㆍ서초구ㆍ송파구)와 양천구 목동, 경기 용인시, 분당신도시, 평촌신도시 등 7개 지역을 말한다.

이 지역중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강남구로 88조8천275억원에서 81조3천540억원으로 7조4천735억원이나 줄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밀집된 개포동(-4조74억원)과 대치동(-3조1천337억원)은 강남구 시가총액 감소분의 95%를 차지할 정도로 재건축이 약세였다.

이어 송파구는 지난 2010년 45조1천267억원에서 작년 39조528억원으로 6조739억원이 줄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시세가 모두 약세인 잠실동과 신천동에서 각각 3조2천83억원과 1조9천740억원이 빠졌다.

분당신도시는 서현동(-7천829억원)과 금곡동(-4천199억원)의 시가총액이 크게 줄면서 14조7천15억원에서 12조7천363억원으로 1조9천652억원 감소했다.

양천구 목동의 시가총액은 13조9천39억원으로 지난 2010년(15조2천638억원)보다 1조3천599억원 줄었다.

평촌신도시는 고가주택이 크게 줄면서 지난 2010년(2천724억원)보다 1천934억원이 감소한 790억원을 나타냈다. 용인시는 3조4천10억원에서 3조3천838억원으로 172억원 소폭 감소했다.

반면 서초구는 57조4천433억원으로 지난 2010년 57조7천369억원보다 2천936억원 올라, 이 지역내에서 유일하게 시가총액이 늘었다. 이는 반포동 일대 고가주택 시가총액(3천492억원)이 큰 폭으로 늘면서 서초동과 방배동 일대 고가주택 시가총액 감소(-875억원)를 상쇄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지난해 주택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고가주택이 밀집된 버블세븐 지역의 시가총액이 감소했다"며 "특히 재건축 추진 단지가 몰려있는 강남구와 송파구는 크게 줄어든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시/도 시/구 2010년 12월 2011년 12월변동액
서울





강남 88조8천275억 81조3천540억 -7조4천735억
송파 45조1천267억 39조528억 -6조739억
양천(목동) 15조2천638억 13조9천39억 -1조3천599억
서초 57조4천433억 57조7천369억 2천936억
신도시

분당 14조7천15억 12조7천363억 -1조9천652억
평촌 2천724억 790억 -1천934억
경기용인3조4천10억 3조3천838억-172억
합계 225조362억 28조2천467억 -16조7천895억


<표설명 = 2010ㆍ2011년 버블세븐 지역 시가총액 비교(자료:닥터아파트)>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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