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서울채권시장은 월말 윈도드레싱 성격의 매수가 이어질지 여부에 주목해야한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흐름이 이어진다면 강세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

대외 재료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다.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 방침을 공식 선언하면서 브렉시트 협상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영국은 앞으로 2년 안에 협상을 통해 EU를 탈퇴하게 된다. EU 27개국은 4월말에 입장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4.13bp 하락한 2.3785%, 2년은 3.16bp 낮은 1.2738%에 마쳤다. 채권시장은 불확실성에 주목했지만 이날 연설에 나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매파적인 성향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은 총재는 2018년 말 기준금리가 2%에 도달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한두차례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서울채권시장은 월말 윈도드레싱성 매수에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까지 겹치면서 수급상 강세 요인이 우세하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10거래일 연속 사들이고 있다. 이들은 열흘동안 7만5천820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도 3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반면 전 거래일 현물시장에서는 올해 10월과 12월 만기인 통안채와 국고채 3년 경과물을 팔았다.

현물시장에서는 단기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만기 1~3년 사이의 크레디트 채권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주목할 점은 CD금리가 하락했다는 것이다. 전일 신한은행에서 발행한 CD가 2bp 낮게 고시되면서 단기물의 동반 강세를 주도했다. 월말 윈도드레싱성 매수가 이어질경우 단기구간을 중심으로 매수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장기구간은 다음 주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앞두고 여전히 부담이다. 국고채 30년물 대비 10년물 스프레드는 전일 16bp까지 벌어졌다. 단기간에 스프레드가 과도하게 벌어졌다는 인식도 있지만 장기투자기관이 다음 주 30년물 입찰에서 얼마나 유입될지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섣불리 매수에 나서기 어렵다. 그마나 새로운 분기가 시작되는 4월에 초장기물을 매수해야하지만 분기말 이슈 등으로 담지 못했던 기관들이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

국제유가가 이틀째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한다. 국제유가가가 배럴당 50달러를 하회한 후 줄곧 약세 흐름이 이어졌지만 최근 2거래일동안은 상승 반전하면서 3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14달러(2.4%) 상승한 49.51달러에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14.20원) 대비 2.35원 내린 셈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18포인트(0.20%) 하락한 20,659.32에 거래를 마쳤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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