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GS칼텍스가 만기 5년 이상의 장기물 회사채 발행을 검토중이다.

10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이달 말 3천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목표로 투자자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3월 초 만기가 돌아오는 4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이 있어서다.

GS칼텍스는 지난해에만 다섯 차례에 걸쳐 총 1조701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발행액 기준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 아홉 번째로 많은 규모였다.

대규모 시설투자와 유가상승에 따라 운전자본이 늘어난 탓이다.

이에 따라 연결기준으로 2010년 말 9조1천억원 수준이던 총차입금은 지난해 9월 말에는 10조원을 넘어섰다. 순차입금도 8조3천억원에서 8조9천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83%에서 189.5%로 다소 높아졌고 차입금의존도는 41.4%로 40%대를 넘겼다.

다만,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은 2010년 말 5.4배에서 지난해 상반기에 2.9배로 크게 떨어졌다. 부채 증가에도 불구하고 재무안정성은 좋아진 셈이다.

그러나 운전자금이 1조원가량 증가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GS칼텍스는 2013년까지 1조1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시설투자가 남아있고, 유가변수도 계속 부담으로 작용해 자금 소요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총차입금의 64%를 차지하는 회사채의 만기가 분산돼 있어 연간 차입금 상환 부담은 크지 않다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분석이다.

이번에 5년물 이상의 장기물로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것도 만기 분산차원으로 풀이된다.

고도화설비에 대한 대규모 시설투자가 일단락되면 향후 수익창출력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yk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