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급등세를 보인 데다 외환당국의 속도조절에 대한 경계심도 확산한 데 따라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일 오전 9시30분 현재 전일보다 8.00원 하락한 1,155.60원에 거래됐다.

전일 열린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회담에서 이렇다 할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신재정협약의 조속한 합의 촉구 등으로 불안감이 다소 완화하는 양상이다.

양국 정상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확대돼 오는 7월 출범하는 유로안정화기구(ESM)의 기금충원에 속도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전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환율 변동성 관리 강화 발언 이후 달러화 1,165원선 안착 시도가 무산되면서 단기 고점 인식이 강화되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이 1.27달러대 후반까지 반등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도 1.5%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면서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달러를 내다 파는 가운데 은행권도 숏플레이에 나서면서 하락 압력이 강한 상황이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장초반 역외를 비롯해 예상보다 매도세가 강해 하락 압력이 높다"면서 "당국의 물가에 대한 우려도 지속적으로 회자되는 상황이라 달러화 하락 베팅 쪽으로 돌아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008달러 상승한 1.2781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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