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8시15분에 송고된 '<전소영의 채권분석> 입찰 D-day에 발표된 물가지표'제하의 기사에서 소비자물가를 '4년9개월만에 최고치'로 바로 잡습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서울채권시장은 국고채 30년물 입찰 결과를 통해 초장기물 수요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2.2% 상승으로 4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은 장기물에 다소 부정적인 요인이다.

이날 예정된 국고채 30년물 입찰 규모는 1조5천500억원으로 지난 달 대비 3천600억원 늘어났다. 정부가 4월 국고채발행계획을 발표한 후 국고채 30년물대비 10년물 스프레드는 지난 주말 18.8bp까지 급격하게 벌어지기도 했다.

기획재정부는 전일 올해 상반기 중 국고채 50년물을 추가발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권시장은 기재부의 50년물 관련 발언에 강세를 보였다. 30년물 대비 10년물 스프레드는 16.9bp로 소폭 좁혀졌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2.2%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치인 2%를 소폭 상회한 수준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가 14.4% 급등했고 생활물가지수도 높아진 것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지난 달과 비교했을 때는 보합 수준에 그쳤지만 인플레이션 상승은 장기물에 부정적인 재료다. 물가 상승 자체가 서프라이즈는 아니지만 장기물 투자심리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의 현·선물 매매동향에 주목해야한다. 외국인은 전 거래일 통안채를 9천776억원 사들였고 국고채 5년 16-10호와 10년 16-8호를 각각 6천315억원, 1천46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재정거래 유인이 연초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 40전 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여전히 재정거래가 가능한 구간이다. 특히 시장이 주목한 것은 국고채 5년물 매수 주체다. 한동안 잠잠했던 글로벌펀드가 매수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외국인의 국내채권 폭풍매수와는 달리 선물시장에서는 13거래일만에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다. 물론 744계약 수준으로 규모가 크지는 않다. 10년 국채선물을 1천계약 가량 순매수한 것을 감안하면 국채선물 순매수 기조 자체의 변화를 감지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2.3% 초반까지 떨어졌다. 10년물은 6.55bp 내린 2.3230%, 2년물은 3.19bp 낮은 1.2300%에 마쳤다. 미국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7.2로 지난 달보다 하락했고 러시아 폭발물 테러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채권 강세를 견인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4월 재정증권 발행계획을 내놓는다. 통계청은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했다. 호주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7.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5.30원) 대비 2.90원 오른 셈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1포인트(0.06%) 하락한 20,650.21에 거래를 마쳤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6센트(0.7%) 하락한 50.24달러에 마쳤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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