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 하단이 막히면서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위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했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있어 매수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번주 줄줄이 대기중인 이벤트는 투자 심리를 불안하게 한다. 오는 6~7일 열릴 미·중 정상회담과 오는 7일 발표될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등은 모두 확인이 필요한 이벤트다. 지뢰밭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이슈가 많은 만큼 포지션플레이도 조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다. 위험 투자는 피하고, 안전하게 가려는 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말에 나올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부담도 매수심리에 한 몫한다. 임금상승률이 괜찮게 나올 경우 금리인상 바람이 또 불 수 있다. 연준위원들이 매파 발언과 비둘기파 발언을 번갈아 내놓으면서 누그러졌던 투자심리가 다시금 금리인상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있다. 전일 달러화가 1,120원대로 레벨을 높인 만큼 추격 매수가 어느 정도 따라붙을 수 있다.

달러화 1,110원대에 대한 저점인식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는 양상이다. 숏플레이에 나서도 그다지 하락할 룸(여유분)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막힌 쪽보다 뚫려 있는 쪽을 공략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에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숏포지션을 정리할 가능성도 열어둘 만하다.

최근 달러화가 반등할 때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온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달러화가 7거래일 만에 1,120원대로 오른 만큼 네고물량에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

분명한 점은 미·중 정상회담, 미국 고용지표 모두 아직 결과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불확실성에 달러를 매수한 시장 참가자들이 매수 심리를 유지하기 위한 모멘텀 찾기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는 확대됐다. 상품수지 흑자가 늘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84억달러로 석 달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입 호조 영향이 컸다. 아시아통화 중 펀더멘털이 좋은 통화라는 원화에 대한 평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4.50/1,125.5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21.90원) 대비 3.4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23.20원, 고점은 1,126.0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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