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에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 다만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에 1,140원 선을 웃도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34분 현재 전일보다 7.60원 상승한 1,142.1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미·중 정상회담 이후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영향에 오름세를 이어갔다.

오는 15일 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을 앞두고 미국의 항모전단이 한반도로 향하면서 '컨트리리스크'가 자극됐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주식을 6영업일 연속으로 순매도하면서 달러 매수 요인을 제공했다.

달러화는 1,143.50원 선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추가 상승은 제한되고 있다. 달러화 레벨 상승에 일부 네고 물량이 출회됐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1,140원대 돌파 후 안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숏플레이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중국 환율 조작국 이슈가 줄어든 가운데 북한 태양절을 앞두고 미국의 항공모함이 배치될 가능성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7일 시리아 공습으로 한 번 크게 놀랐기 때문에 달러화 하단 지지력이 나타날 것"이라며 "일부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으나 달러화가 1,143원 이상으로 올라선다면 이번 주 내내 1,140원대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34엔 상승한 111.39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6달러 내린 1.0583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5.0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5.31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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