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채선물이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산축소 논의 등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10일 서울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KTBF)은 오후 1시40분 현재 전일보다 9틱 하락한 109.28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685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이 4천292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보다 44틱 하락한 124.29에 거래됐다. 증권이 2천546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이 942계약 순매수했다.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핵 항모를 한반도 주변으로 배치하는 등 북-미간 긴장감이 계속되면서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로 올라섰고, 국내 증시서 코스피도 1% 내외 약세다. 채권을 포함해 원화자산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실시된 국고채 5년물 입찰에서는 1조9천500억원이 가중평균금리 1.915%에 낙찰됐다. 이는 전일 국고채 5년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1.880%)보다 3.5bp 높은 수준이다.

입찰 결과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인 원화자산 약세 분위기 속에 국채선물 반등도 제한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나쁘지 않은 5년물 입찰 이후에도 선물이 되밀리는 것 봐서는, 입찰 기관의 헤지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관련 지정학적 우려 등으로 채권과 주식, 환 트리플 약세 국면이라 장중 의미 있는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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