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한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10일 다우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불라드 총재는 호주 모내시 대학 연설에서 연준이 올해 후반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수 있으며, 이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을 줄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도 자산 축소가 시작되면 기준금리 인상은 잠시 중단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불라드 총재는 올해 한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는 점도표에서 나타난 연준 전망치인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3월 포함 세 차례)보다 적다.

그는 3월 고용 지표가 상대적으로 부진했으며, 물가가 2%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리라는 자신의 전망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불라드 총재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대폭 올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차대조표 축소는 시장에 주요 이슈(Major issue)가 아닐 것"이라며, 시장 일각이 우려하는 만큼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이 발생한 것은 시장과의 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불라드 총재는 친기업 정부가 들어서면서 기업 심리가 개선됐으나 이와 같은 심리 호전이 투자 확대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준 내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불라드 총재는 현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결정 투표위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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