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19일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에서 하단 지지력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방한 일정을 마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북한에 대해 "잘 처신할 때가 됐다"며 "북한이 우리의 뜻을 알아채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언급하면서 북한을 압박 수위를 유지했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조용한 긴장 상태를 보이고 있어 이날 서울환시에서 아래쪽이 탄탄하게 유지될 수 있다.

이따금 유입되는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 등을 제외하면 롱플레이를 강하게 이끌 변수는 그리 많지 않다.

미국의 6월 금리인상 확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미국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을 통해 유추한 6월 금리인상 확률은 43.7%로 낮아졌다. 한 때 60%대였던 확률이 급격히 하락한 것이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전일 1,130원대에서 숏커버로 상승한 상태다.

이날 달러화가 1,130원대 후반으로 하락하더라도 추격 매도가 제한되면서 하방경직성이 나타날 공산이 크다.

미국에서 유럽 이슈로 시선이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밤사이 런던시장에서 테레사 메이 총리가 오는 6월 8일 조기총선을 요청한다고 발표하면서 리스크오프(위험회피) 심리가 불거졌다.

하지만 집권 보수당의 승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았다.

조기 총선이 오히려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협상에 힘을 실어주면서 영국 경기 하강 위험을 줄여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파운드화가 급등하면서 달러화 상승세는 약해졌다.

주목할 부분은 프랑스 대선이 오는 23일로 임박한 점이다.

극우인 마린 르펜이나 극좌인 장-뤼크 멜랑숑 후보 등 네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1%포인트 차이에 그쳐 접전이 예상된다.

지난 12~14일에 나온 여론조사에 따르면 1차 투표 르펜의 지지율이 23%에 달했는데 2위를 보인 중도파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는 23%, 공화당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는 20%, 멜랑숑은 19%로 나타났다.

르펜의 경우 프랑스의 유럽연합(EU)탈퇴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프렉시트 우려가 심화될 경우 외환시장에서 리스크오프(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서울환시의 경우 유럽 재료에 그리 민감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지정학적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유럽에서 프렉시트 등의 사건이 발생할 경우 글로벌 달러 흐름에 연동될 수밖에 없다.

이에 달러화 상승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응하는 시장 참가자들도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중 숏플레이에 나섰다가 1,130원대에서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 저점 결제수요에 막히면 아래쪽이 탄탄하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는 24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IMFC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소폭 올랐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2.00/1,143.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42.40원) 대비 0.40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42.20원, 고점은 1,145.3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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