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28일 서울외환시장은 1,130원대에서 좁은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징검다리 휴장을 앞두고 포지션플레이보다 수급 중심의 흐름을 보일 공산이 크다. 1,130원대에서 눈치보기를 이어가며 제한된 등락폭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이 또다시 제동이 걸릴지 여부는 주목할 만한 점이다.

미국 연방정부의 2017년 임시예산안 통과 시한이 28일로 임박했다. 이는 새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1주일 임시 예산안을 새로 편성한 것이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만약 임시예산안이 28일까지 확정되지 않으면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부분 업무 정지)에 들어갈 여지도 열려있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여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둘러싼 공화당과 민주당의 갈등과 앞으로의 정책 속도를 가늠할 만한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나프타(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다시 한번 부각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달러 약세를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다.

전일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은 서울환시에 거의 영향이 없었다.

한편으로는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기조가 순탄치 못할 경우 달러 강세가 크게 탄력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밤사이 통화정책회의를 연 유럽중앙은행(ECB)는 현재의 완화적 기조를 유지했다.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려운 시점에 ECB가 몸을 움츠린 것으로 해석됐다.

역내 수급은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이 두루 유입될 수 있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여부도 지켜볼 만하다.

29일 새벽에는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이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올랐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1.50/1,132.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30.10원) 대비 1.9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34.00원, 고점은 1,135.8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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