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홍경표 기자 = 건설근로자공제회가 국내 절대수익형 채권펀드에 처음으로 투자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국내채권 절대수익형 펀드 운용사로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흥국자산운용을 선정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펀드목표수익률을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인 1.25%보다 1.75%포인트 높은 연 3%로 설정하고 운용사 당 1천억원씩 총 3천억원을 출자했다.

절대수익형 채권펀드는 기존의 벤치마크(BM) 추종형 채권펀드나 단순전략형 채권펀드와는 달리, 레버리지 전략과 차익거래, 본드 스프레드 전략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금리 상승 등과 관계 없이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으로, 건설근로자 공제부금을 납입받아 자산운용을 통해 근로자에게 퇴직공제금을 지급한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의 투자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약 2조9천억원이며 채권 자산이 77.1%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금리 인상에 대비해 기존의 BM추종형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전체 자산 중 채권 비중을 60%까지 조정할 예정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지난해 한정수 자산운용본부장(CIO) 취임 이후 수익률 제고를 위한 투자 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올해부터 선진국 중심의 우량 회사채를 시작으로 신흥국 국채, 하이일드 채권 등 해외 채권에 처음으로 투자한다. 지금까지는 정부나 한국 기업 등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채권(KP물)에만 투자했다.

또 사모부채펀드(PDF)와 인프라 등 해외 대체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최근 PDF를 포함한 해외 대체투자 블라인드 펀드에 처음으로 800억원 가량을 투입했으며, 전체 대체투자 중 해외 비중도 60%까지 늘릴 계획이다.

해외 주식의 경우 리서치 역량을 강화하고 인력을 보강해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올해 처음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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