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미주본부 = 5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와 유가 반등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4월 고용지표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였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낙관론을 확산시키지는 못한 영향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지난 4월 비농업부문 고용 호조와 프랑스 대통령 선거의 우려 완화 속에서 혼조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전일 급락세를 딛고 반등했지만, 주간 기준으로 여전히 큰 폭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통화정책이나 경제 전망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피셔 부의장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수학적인 규칙이 유용할 수 있지만, 중앙은행들은 통화정책 규칙을 맹목적으로 따라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자산과 금리 측면에서 통화정책을 좀 더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말 자산 축소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준이 융통성 있는 통화정책을 위해 물가지수 목표치 설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4조5천억달러 규모인 연준의 자산이 2조달러 수준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미국의 경제가 탄탄해서 추가 금리인상에 확신한다"면서 연준의 4조5천억달러에 달하는 보유자산에 대해서는 축소된다 해도 2007년도에 비해서는 규모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경제회복으로 연준의 금리인상 압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4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보다 많이 증가했고 실업률은 1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전달의 부진을 씻었다.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1만1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8만8천명 증가, 마켓워치 조사치 19만명 증가를 웃돈 수준이다.

4월 실업률은 4.4%로 전월에서 0.1%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007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애널리스트들은 4.6%로 예상했다.

4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7센트(0.27%) 오른 26.19달러를 나타냈다. 월가 전망치는 0.3% 상승이었다.

임금은 전년비 2.5%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연율 2.9%로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둔화한 것이다.

많은 경제학자는 올해 초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임금의 큰 폭 상승을 예상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47포인트(0.26%) 상승한 21,006.9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77포인트(0.41%) 높은 2,399.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42포인트(0.42%) 오른 6,100.7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 고용지표가 개선된 데다 전일 5% 급락했던 유가가 반등세를 보여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증시 상승에 일조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6%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소재와 통신도 각각 1% 넘게 올랐다. 이외에 산업과 부동산, 기술, 유틸리티가 강세를 보였고 금융과 헬스케어는 내렸다.

애플은 1.66% 상승한 148.96달러에 마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연설에 나선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연설도 주목했다.

IBM의 주가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주식 매도 소식에 2.5% 하락했다.

버핏은 IBM이 6년 전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을 때 기대했던 것과 같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보유 주식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말 버크셔 해서웨이의 IBM 주식 보유량은 약 8천100만주였지만 현재는 5천만주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버핏의 투자회사다.

버핏은 IBM이 직면한 힘든 경쟁환경으로 IBM의 가치를 재평가했다며 주식 매도 가격은 180달러 이상이었다고 설명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IBM 매수 가격은 약 170달러 수준이었다.

이날 IBM의 주가는 155.0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월 말에서 3월 초까지는 180달러 이상에서 움직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경제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난 상황에서 고용지표 호조는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말 예정된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주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며 선거 결과가 시장 전망과 다르게 나온다면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4.2%와 53.5%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63% 오른 10.63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2bp 내린 2.352%에서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8bp 높은 1.318%에서 움직였다.

국채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4월 고용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지만 임금 상승률이 기대에 못 미친 영향으로 상승했다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대됐다는 공감대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FTN파이낸셜의 짐 보겔 전략가는 "시장은 고용 증가 숫자가 클 경우를 미리 대비했다"며 "연준이 향후 임금 인상 압력 증대를 너무 강조한 탓에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의 다른 부분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전일 국채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1분기 성장 부진을 일시적인 것으로 평가하면서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영향이 지속해 하락했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4월 고용이 3월 부진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임금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약했다며 완만한 임금 상승은 물가 압력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덜어준다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그러나 전체적으로 투자자들은 6월 기준금리 인상을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9% 반영했다. 일주일 전에는 68%였다.

노던트러스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칼 태넌바움은 "6월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고용시장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통화정책이 계속 정상화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임금이 전년비 2.5% 상승했지만 지난 12월 연율 2.9%보다 다소 둔화했다"고 지적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기존 전망대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셔퍼슨은 "연준 내 매파적(통화긴축론자) 위원들이 실업률 개선에 추가 금리 인상을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의 6월 금리인상은 거의 기정사실로 되었지만, 시장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드워드존스의 투자 전략가 케이트 원은 "이번 고용지표는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극적인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뱅크레잇닷컴의 마크 햄릭은 "시간당 평균임금이 2.5% 상승에 그쳐 다수 둔화했다"며 "과거 경기가 좋았을 때는 3% 이상이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로화는 오는 7일 프랑스 대선 마지막 투표에서 중도주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 속에 달러화 상승했다.

여론조사회사 엘라브에 따르면 마크롱은 62% 지지를 받았다. 상대 후보인 극우정당의 마린 르펜은 38%다. 마크롱의 지지율은 지난번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연준 위원들의 연설 속에 매파 발언이 없자 낙폭을 줄였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47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휴장 가격인 112.34엔보다 0.13엔(0.11%)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99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84달러보다 0.0015달러(0.13%) 상승했다. 한때 1.10달러까지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3.67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3.41엔보다 0.26엔(0.21%) 올랐다.

달러화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대체로 호조로 발표됐음에도 엔화에 제한된 오름폭을 보였다. 달러화는 4월 고용 발표 직후 112.40엔대에서 한때 112.73엔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다시 오름폭을 줄였다.

전일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영향에다 미 건강보험법인 '오바마케어'를 대체할 트럼프케어가 하원을 통과했음에도 엔화와 유로화에 모두 내렸다.

유로화는 오는 7일 프랑스 대선 마지막 투표에서 중도주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 속에 달러화에 대한 낙폭을 줄이고 반등했다.

유로화는 최근 마크롱 후보 당선 기대로 상승세를 계속 보여왔다.

여론조사회사 엘라브에 따르면 마크롱은 62% 지지를 받았다. 상대 후보인 극우정당의 마린 르펜은 38%다. 마크롱의 지지율은 지난번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베첼 전략가는 "임금 상승이 약간 미진하다"며 "최근 지표들도 약해졌고, 이는 경제가 얼마나 호조를 보일 것인가라는 의문을 키운다"고 설명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4월 고용이 3월 부진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임금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약했다며 완만한 임금 상승은 물가 압력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덜어준다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그러나 고용시장 호조가 재확인돼 연준의 6월 금리 인상을 막을 걸림돌도 제거됐다며 전체적으로 투자자들은 6월 인상을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9% 반영했다. 일주일 전에는 68%였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 매니징 디렉터는 혼조된 고용 지표가 달러화에 불규칙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며 이는 연준의 금리 경로 계산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BNY멜론의 마빈 로 선임 전략가는 투자자 대부분은 중앙은행이 6월에 인상한 후 9월이나 12월에 다시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하반기 달러화 강세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노던트러스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칼 태넌바움은 "6월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고용시장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통화정책이 계속 정상화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임금이 전년비 2.5% 상승했지만 지난 12월 연율 2.9%보다 다소 둔화했다"고 지적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기존 전망대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셔퍼슨은 "연준 내 매파적(통화긴축론자) 위원들이 실업률 개선에 추가 금리 인상을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의 6월 금리인상은 거의 기정사실로 되었지만, 시장이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등장할 연준 위원들의 연설 속에 매파 발언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올랐다가 별 내용이 없자 다시 오름폭을 줄였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한 오름폭을 유지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70센트(1.5%) 상승한 46.2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이번주 6.3% 하락했다.

유가는 전일 미국 생산 증가와 수요 둔화 우려에 5% 가까운 급락세를 나타내 지난해 11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올해 초부터 6개월간의 감산 합의에 도달하며 유가는 강세를 나타냈지만 약 5개월 만에 상승 폭을 반납한 셈이다.

이날 유가가 반등했음에도 시장에는 여전히 미국의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다.

유가는 이번주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원유재고 감소량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한 이후 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 원유채굴장비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6개 증가한 703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6주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채굴장비 수는 7개 증가한 877개를 나타냈다.

원유채굴장비수가 증가한 것은 앞으로 미국의 원유 채굴 활동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 주요 산유국의 감산으로 미국의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긴 했지만 미국 셰일오일 생산 증가량은 예상보다 더 컸다.

미국의 생산량은 지난주 하루 평균 930만배럴을 기록해 2015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OPEC 회원국들의 감산 노력은 세계 원유재고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OPEC 회원국이 이달 말 회동에서 감산 기한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에도 유가는 좀처럼 큰 상승세를 보이지 않았다.

싱크 마켓츠의 나임 애슬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OPEC의 감산이 재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으면서 이번주 유가는 큰 폭으로 내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감산 환경에서 셰일 오일 생산업체들은 생산을 더 늘리고 있고 이는 원유 공급 과잉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의 원유 생산이 11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이는 2012년 이후 가장 긴 기간 증가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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