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2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초·중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차익실현 수요에 밤사이 달러-엔 환율이 다소 하락해 달러-원 환율에도 일정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달러-원 1개월물은 1,124.85원에 최종 호가돼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7.90원) 대비 2.85원 내렸다.

미국의 생산자물가 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격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평가 속에 시장은 크게 의미부여 하지 않고 있다.

대신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채권 매수세가 지속할 것인지를 주목하며 실물량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A은행 과장

크게 봐서 1,120~1,140원대 박스권의 흐름이 계속해 이어지고 있는데 그 하단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프랑스와 우리나라 대선을 거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달러-원 환율 움직임이 미국의 금리, 국채수익률과 연동했다면 상관관계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국내 시장으로 눈을 돌려 외국인 주식·채권 자금 흐름에 따른 리스크온·오프로 접근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4월 중순부터 지속해서 수급에선 공급 우위의 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예상 레인지: 1,120.00~1,127.00원

◇B은행 과장

달러-원 환율이 NDF 시장에서 다소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전일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해석된다. 뉴욕 증시가 부진했지만 경제지표들은 견조한 모습으로 리스크온 심리는 여전히 살아있다. 차익 실현으로 달러-엔 환율이 빠진 것은 달러-원 환율에도 하락 재료로 보여 무거운 흐름을 예상한다.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 상승이 이어질지, 외인 순매수가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 역외 쪽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120원대 안착을 넘어 1,110원대 하향 돌파를 시도할 수도 있다.

예상 레인지: 1,118.00~1,128.00원

◇C은행 차장

글로벌 달러가 강세이긴 하지만 그와 비교해도 원화 강세가 더 뚜렷한 상황이다. 증시에서 외인 자금 실물량에 따라 환율이 움직일 것으로 본다. 다만, 외국인 주식 매수에 따른 하락 압력에도 달러-엔, 유로-달러 환율 움직임을 볼 때 달러-원 환율이 급락할 상황은 아니다. 북한 리스크나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등에 따른 바이코리아(Buy Korea)가 어디까지 진행될 것인지 계속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상 레인지: 1,121.00~1,13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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