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채권시장은 새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로 최근 금리가 상승한데 따른 절대금리 메리트가 부각될지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1조9천억 원 규모의 국고채 5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인다면 단기적으로 절대금리 메리트가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좋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한다.

전 거래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710%, 국고채 10년물은 2.289%에 마쳤다. 현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 1.25%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46bp, 10년물 스프레드는 104bp다.

채권금리는 다양한 관점의 악재를 가격에 모두 반영하고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선 후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금융시장 전반에 확산됐다. 코스피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인 2,3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지출 증가율을 현재 두 배 수준인 7%로 늘리는 공약을 내세웠다.

취임 직후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공식화하는 등 재정확대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채권투자 측면에서는 펀더멘털과 수급 모두 악재로 인식됐다.

경기 회복이 지속된다면 한국은행도 결국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확산되고 있다.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절대금리 메리트도 동시에 부각됐다.

한은이 적어도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면 현재 기준금리 대비 국고채 금리 스프레드는 충분히 벌어져있다는 인식이다.

국고채 3년물의 경우 기준금리와의 스프레드가 50bp 가까이 벌어지면서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절반 수준 반영한 상황이다.

이날 예정된 국고채 5년물 입찰 결과가 절대금리 메리트에 따른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6bp 가까이 하락하면서 2.30% 초반까지 내려왔다.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2.2% 올라 2개월 연속 하락했고, 근원소비자물가는 1.9% 높아지면서 2%를 하회했다는 점이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 10년물은 5.9bp 하락한 2.3275%, 2년물은 3.62bp 낮은 1.2945%에 마쳤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졌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기정사실화 되어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탄탄한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여전히 올해 2번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오는 25일 예정된 산유국의 감산합의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감산 기한을 올해 말까지로 연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센트 상승한 47.84달러에 마쳤다.

독일의 1분기 GDP는 2.4%로 발표됐다. 유로존의 경제지표 호조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으로 연결될 수 있다.

한국은행은 4월중 금융시장 동향 및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내놓는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3.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인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7.40원) 대비 3.85원 내린 셈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1포인트(0.11%) 하락한 20,896.61에 거래를 마쳤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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