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테일(Heavy-tail) 지급방식은 조선사의 선박건조 후반기 또는 인도 시에 선박대금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형태를 일컫는다. 선주들이 조선사에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과 착공, 탑재, 진수 시에는 각각 잔금의 10%를 지급하고 마지막 인도 단계에서 60%를 몰아서 주는 것이다.

지난 2008년 9월 금융위기 이전에는 선박대금이 공정 단계별로 균등하게 20%씩 균등하게 분할 지급됐지만, 금융위기 이후 조선경기 불황에 따라 선주들의 선박지급 방식이 헤비테일로 바뀌었다.

조선사는 미리 받는 대금이 줄어들어 배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어려워 외부자금 차입 필요성이 증가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정책금융공사,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은 조선사 선박건조 자금 지원을 위한 제작금융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수출입은행이 유일하게 제작자금을 지원했다.

조선사는 선박 건조에 필요한 자금 중에서 이미 받은 금액을 뺀 만큼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만기는 선박 인도완료일 또는 최종 선박대금 결제일에서 최대 30일 이내로 금리는 운전자금 대출 수준(5% 내외)과 비슷하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제작금융 프로그램 시행으로 약 4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이 조선사에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증권부 이윤구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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