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3일 국채선물시장은 지난 주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고용 상황을 이유로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을 열어놓는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놓은 데 따라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10년만기 금리는 QE3에 대한 기대 속에 전일보다 7bp 낮은 연 1.556%를 기록했다.

국채선물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등에 대한 관망세가 나타나겠지만, 글로벌 경기부양 조치와 함께 국내 금리인하 기대감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증권= 전주 금요일 국내 채권 시장은 국고3년 기준 2bp하락한 2.76%로 마감했다. 산업생산이 대외 수요 부진으로 둔화세를 지속하며 전년비0.3%, 전월비 -1.6%를 기록하여 경기 둔화우려를 자극시켜 금리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그러나 산생 발표 이후 잭슨홀 컨퍼런스를 앞둔 경계감으로 낙폭은 제한됐다.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691계약 순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4일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전주 금요일 미국 채권시장은 10년 국채 기준 7bp 하락한 1.55%를 기록했다.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버냉키 미연준 의장이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QE3를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음에 따라 미국채 금리는 하락 마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연설문에서 고용시장의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 부양책을 제공하겠다고 언급, 또한 지난 2번의 QE에 대해 실증적으로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하였고, 향후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금리에 대한 전망치를 제시하는 것도 민간의 장기금리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진단한다. 이에 따라 다음 FOMC에서 좀더 구체적인 QE3 시행방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커졌고 초저금리를 2015년까지 장기화하는 방안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금일은 주말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버냉키의장의 QE3 지지 발언으로 미국채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국내 금리도 전저점의 레벨부담에도 불구하고 추가 하락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선물= FOMC와 ECB의 정책 시행 여부에 따라 금리상승 리스크가 상존하나 각국의 정책시행 시 9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하에 저가매수에 진입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FOMC의 QE3와 ECB의 정책 시행 기대감으로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가 이슈화되지 못했으나 9월 FOMC와 ECB의 기대감이 마무리된다면 재정절벽 문제로 인한 미국 경기둔화와 유로존의 잠재성장률 둔화 그리고 중국 경기둔화 문제까지 이슈화되며 안전자산 선호가 재차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

7월말 드라기 총재의 언급으로 위험자산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스페인 국채매입 기대감에 재정 위험국들의 국채금리가 하락했으나 여전히 스페인의 부실채권이 증가하고 부동산 가격 하락과 지방정부의 구제자금신청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스페인과 유로그룹 그리고 ECB 간의 자금지원 방안 또는 국채매입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며 9월 ECB에서 국채매입에 관한 구체적 계획이 언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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