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내외 거시경제 및 채권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는데다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향후 경기에 우호적이라고 전망했다.

민간소비의 회복이 더딘 만큼 연내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유지통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2일 거시경제·채권전문가 17명을 대상으로 이달 금통위의 기준금리 전망을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조사기관 모두가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올해 중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측한 기관은 없다.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본 기관 역시 없었다. 전문가들은 한은의 금리동결 기조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수출 호조와 신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금리인하 기대를 꺾었다고 평가했다.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도 한은이 통화정책을 실행하는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출호조와 신정부 출범에 따른 심리 개선으로 한은의 경기판단도 이전보다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의 친 성장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적으로는 청년실업 증가 등 고용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현재의 통화완화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가계부채가 금리인하와 인상을 모두 제약하면서 올해는 동결이 예상된다"며 "새 정부의 공약 핵심 중 하나인 '소득주도 성장'을 감안하면 빠른 금리인상은 이자부담 증가에 따른 실질소득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화정책 변경은 대출증가율 둔화 및 국내 경기개선을 확인한 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는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현재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내년에는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개선 기대와 6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내외금리차 출소 부담 등을 고려하면 이전보다 매파적인 성향이 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소비의 회복이 더딘만큼 완화 기조가 유지되며 연내 금리인상은 어렵겠지만 한미 기준금리 역전 부담이 커지는 내년에는 한은의 금리인상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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