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기술주와 방산주가 강세를 보이며 올랐다.

미국 국채가격은 다음날부터 시작하는 미 재무부 국채 입찰을 앞두고 소폭 내렸다.

달러화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 불확실성 지속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유로화 발언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이 산유량 감축 합의를 9개월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져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으로 첫 해외순방에 나서면서 시장의 관심을 스캔들에서 일시 멀어지게 했으나 관련 불확실성은 지속했다.

이날 미국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받는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상원 정보위원회의 출석 요구를 거부했다.

한편,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을 풀 또 다른 핵심 인물로 지목돼온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은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에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 기간 자신의 선거팀과 러시아의 내통설 수사를 진행하는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수사 중단을 종용하는 등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는 보도가 잇따른 가운데 FBI 국장을 해고하면서 논란을 자초했다.

또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트럼프 대선 팀이 유세 기간 러시아와 최소한 18회에 거쳐 전화통화와 이메일을 주고받았다는 내용이 폭로됐으며, 결국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검이 확정됐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인프라 투자, 세제개편, 규제 완화 등의 친성장정책 실행이 지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와 물가 전망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며 올해 2번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카플란 총재는 댈러스 연은 홈페이지에 게재한 에세이를 통해 소비 호조와 기업 고정투자로 올해 남은 기간 경제 성장률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25%다.

그는 최근 물가 지표가 약하게 나온 것은 물가 상승세가 추세적으로 둔화할 것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카플란 총재는 또 연준이 올해 어느 시점에는 4조5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줄이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모든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미니애폴리스 연은이 주최한 콘퍼런스의 개막 인사말에서 이같이 말하고 통화정책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필라델피아 연은의 패트릭 하커 총재도 필라델피아의 제퍼슨 칼리지에서 가진 연설에서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발표된 지난 4월 전미활동지수(NAI)는 전월의 하락세에서 반등했다.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은 4월 전미활동지수가 전월의 0.07에서 0.49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가 '0'인 것은 미국 경제가 역사적인 성장 추세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마이너스(-) 영역이면 평균 성장세보다 못하다는 의미다.

이날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도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79% 반영했다. 지난주에는 74%, 한 달 전에는 51%였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술주와 방산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9.99포인트(0.43%) 상승한 20,894.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29포인트(0.52%) 높은 2,394.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92포인트(0.82%) 오른 6,133.6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95%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유틸리티와 산업주가 각각 0.9%와 0.7% 올랐고, 부동산과 헬스케어, 금융, 소비 등이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주는 홀로 0.17% 내렸다.

시장은 유가 움직임과 도널드 트럼프 해외 순방,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 등을 주목했다.

방위산업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무기 수출 및 서비스 계약을 성사시킨 영향으로 상승했다.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주가는 1.5%, 레이시온(Raytheon)은 0.6%, 보잉(Boeing)은 1.6%, 제너럴 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는 1%가량 올랐다.

지난 20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와 1천100억 달러(약 124조 원) 규모의 무기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주 중에서는 애플이 0.6% 올랐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1.1%씩 상승했다.

다국적 반도체 및 통신 장비 업체인 퀄컴의 주가는 투자은행(IB)의 투자의견 상향에 2.8% 강세를 보였다.

JP모건의 로드 홀 애널리스트는 퀄컴의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목표가는 68달러로 제시했다.

홀 애널리스트는 애플과의 퀄컴의 특허료 소송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지만 최근 퀄컴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데다 곧 NXP반도체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4월 21일 9개월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9.8% 상승했다.

자동차업체인 포드의 주가는 최고경영자(CEO) 교체 소식에 2.1% 올랐다. 포드는 앞으로 제임스 해케트 전 스마트 모빌리티 대표가 이끌게 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4일 연준의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놓을지도 주목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에 여전히 미 정치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이지만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감산 연장 기대에 따른 유가 상승은 이번 주 주가 상승을 견인할 재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8.5%와 74.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9.39% 내린 10.91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다음날부터 시작하는 미 재무부 국채 입찰을 앞두고 소폭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0bp 오른 2.254%에서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1bp 높은 1.279%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2bp 상승한 2.915%에서 거래됐다.

국채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뉴욕증시 강세 등의 위험 선호 속에 보합세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 국채가는 트럼프 미 대통령발 불확실성과 뉴욕증시 강세 등의 위험 선호 속에 혼조를 보였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트럼프 불확실성 지속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으로 첫 해외순방 중인 것이 시장의 관심을 스캔들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는 유가와 방산주 상승 등에 힘입어 상승 개장했다.

지난 20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와 1천100억 달러(약 124조원) 규모의 무기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유가는 오는 25일 감산 연장 여부를 논의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낙관론이 커져 올랐다.

트럼프 불확실성에 관한 관심 둔화는 안전자산인 유럽 국채수익률의 상승으로도 나타났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와 유가 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이 있는 연준 위원의 금리 관련 발언이 나왔지만, 게걸음 장세를 보였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경제와 물가 전망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며 올해 2번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대규모 통화 완화정책 철회를 너무 오래 기다려서는 안 된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전략가들은 이번 주 미 국채 입찰과 오는 24일 발표되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연준의 자산 축소 관련 시기와 규모에 대한 단서가 공개될 수 있어서다.

ICE 벤치마크 관리부서에 따르면 이날 한 달짜리 리보가 1.03%를 보였다. 이는 2008년 12월 15일의 0.96% 이후 최고치이다.

JP모건체이스의 알렉스 로에버 미 이자율 전략가는 "6월 FOMC가 다가오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반영되고 있다"며 "지표와 연준 위원들의 발언 뉘앙스가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왑센터의 케이시 존스 수석 전략가는 "연준은 올해 금융 여건이 극적으로 악화하지 않는 이상 두 차례의 금리 인상 계획을 고수할 수 있다"며 "다만 정치적인 위험이 미 성장 전망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는 지점에 도달하면 긴축 전망을 재평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미 재무부는 23일 260억 달러의 2년 만기, 24일과 25일 340억 달러와 280억 달러어치의 5년과 7년 만기 국채 입찰에 나선다.

한편 컨설팅회사 유라시아그룹은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낙마할 가능성이 70%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회사는 테메르 대통령이 최악의 상황에서 살아남아도, 추진하던 연금개혁의 수위를 상당히 낮출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 불확실성 지속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유로화 발언 속에 혼조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22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휴장 가격인 111.17엔보다 0.05엔(0.04%)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3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03달러보다 0.0032달러(0.28%)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4.97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4.55엔보다 0.42엔(0.33%) 상승했다.

달러화는 뉴욕증시 상승에도 트럼프발 불확실성으로 엔화에 하락 출발했다.

커먼웰쓰포린익스체인지의 오메르 에시너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달러화는 미국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가중되는 압력을 받고 있다"며 "최선의 결과는 트럼프발 재정정책 확대의 가능성이 작아지는 것이다"고 내다봤다.

에시너는 "최악은 트럼프 대통령직 수행 자체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로화는 미 정치 불확실성과 메르켈 총리의 발언으로 달러화에 올랐다.

메르켈 총리는 베를린에서 가진 연설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때문에 유로화가 너무 약세를 보인다며 이런 환경이 독일 상품을 싸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BNY멜론의 사이먼 데릭 전략가는 "메르켈의 발언은 유로화를 단기적으로 오르게 했지만, 유로화를 달러화에 대해서 오르게 하는 장기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파운드화는 오는 6월 8일 영국 조기 총선을 앞두고 지지도 조사에서 야당의 지지율이 올라섰다는 소식에 달러화와 유로화에 내렸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여론조사 결과들을 평균해 현재 보수당 지지도를 46%, 노동당 지지도를 33%로 집계했다. 보수당이 13%포인트 앞서고 있지만, 격차는 열흘 전 17%포인트에서 축소됐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엔화에 강보합세와 약보합세를 넘나들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상승 폭을 유지하면서 횡보장세를 보였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경제와 물가 전망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며 올해 2번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는 ECB가 대규모 통화 완화정책 철회를 너무 오래 기다려서는 안 된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전략가들은 이번 주 미 국채 입찰과 오는 24일 발표되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연준의 자산 축소 관련 시기와 규모에 대한 단서가 공개된다면 달러 강세를 촉발할 수 있어서다.

ICE 벤치마크 관리부서에 따르면 이날 한 달짜리 리보가 1.03%를 보였다. 이는 2008년 12월 15일의 0.96% 이후 최고치이다.

JP모건체이스의 알렉스 로에버 미 이자율 전략가는 "6월 FOMC가 다가오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반영되고 있다"며 "지표와 연준 위원들의 발언 뉘앙스가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컨설팅회사 유라시아그룹은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낙마할 가능성이 70%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이 산유량 감축 합의를 9개월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져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만기인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40센트(0.8%) 높은 배럴당 50.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7월물 WTI 가격은 46센트(0.9%) 상승한 51.1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일부 비회원국이 이달 감산 합의를 6~9개월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려 올랐다.

이들은 오는 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해 산유량 감축 합의 연장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지지하고 있는 감산 9개월 연장 설득을 위해 이라크를 방문했으며 이라크도 9개월 연장하는 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원유 생산국들이 합의 연장에 동의하고 있지만 (연장) 기간은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OPEC 회원국과 일부 비회원국은 올해 초부터 하루 산유량을 180만 배럴 줄이기로 하고 이를 이행하고 있지만,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가 유가 안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OPEC 감산 합의가 연장되더라도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코메르츠방크는 "감산 합의가 단순히 연장되는 것은 기껏해야 중립적인 기대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만약 이마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시장에 실망을 안겨줄 것이다"고 말했다.

은행은 아직 모든 감산 참여국들이 합의 9개월 연장에 실제로 합의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유가가 회담 전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회담 후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 수급이 균형 잡히기 위해서는 감산 기한 9개월 연장뿐 아니라 감산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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