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레버리지(장기) 상장지수펀드(ETF)는 국채 선물 등을 활용해 기초자산인 국채의 실질 만기(Duration)를 2배로 늘린 효과를 가지도록 설계된 ETF를 말한다.

금융위원회는 9월 중 국고채 장기 ETF를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금융위는 만기 10년 국고채 레버리지 ETF에 투자할 경우, 실질적으로 만기 20년 국고채(가격 변동폭 2배) 투자와 동일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설명했다.

국채 레버리지 ETF는 특히 미국에서 활성화되어 있으며, 2배나 3배의 레버리지 및 인버스 레버리지 ETF 등이 총 72억7만달러 규모로 상장돼 거래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국고채 레버리지 ETF 도입 배경으로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인 장기 포트폴리오 관리 수단을 제공하고, 특히 개인투자자의 국고채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2011년 말 기준으로 개인의 국고채 보유규모는 3조5천억원 수준으로 총 상장잔액의 0.9%에 불과하다.

개인의 국고채 투자 증가로 외국인에 의한 국채시장의 변동성 완화와, 현ㆍ선물 시장의 유동성 제고로 인한 시장의 효율성 증대와 장기 국고채 시장 활성화 등도 기대되는 효과다.

금융위는 또 주식형 레버리지 ETF에 비해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낮은 만큼 투자자의 손실 가능성이 작고, 투기적 수요가 몰릴 위험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장기 국고채 ETF는 자본 손익의 경우 주식형과 마찬가지로 국고채 대비 2배가 되지만, 시간경과에 따라 이자수익이 누적되므로 자본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손실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고 금융위는 전했다.(정책금융부 오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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