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금융기관 7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해 집계한 결과 이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월대비로는 0.09% 상승이다.

전년대비 기준으로 NH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2.00%로 가장 높게 제시했고 유화증권이 1.80%로 가장 낮게 예상했다. KB국민은행과 동부증권, 하나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은 1.90%로 중간치를 제시했다.

전월비 전망치는 -0.10%에서 0.30%까지 분포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1.3%, 10월 1.5%, 11월 1.5%, 12월 1.3%로 4개월 연속 1%대를 보인 이후 올해 1월 2.0%대로 뛰어올랐다. 2월에도 1.9% 오르며 2%대에 근접했다.

3월 소비자물가는 2.2% 상승하며 지난 2012년 6월 2.2% 이후 4년 9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4월에는 1.9% 상승으로 전망치를 소폭 하회했다.

전문가들은 이번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비교적 안정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평가했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명목임금 상승 등 수요측 압력이 다소 확대되며 물가상승 압력이 다소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와 환율의 하방압력이 지속적으로 인플레 확산 압력을 저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부 생필품들의 가격 상승으로 체감물가는 높아졌다"면서 "원자재 가격의 안정과 원화 강세 기조로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 하락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도 소비자물가는 2% 가량의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의 안정과 달러-원 환율의 하락이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며 "연간 소비자물가가 2% 상승하는 흐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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