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5월 수출이 7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하고 무역수지는 약 66억 달러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국내 은행과 증권사 6곳의 수출입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5월 수출은 452억2천100만 달러, 수입은 385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들 기관이 예상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66억3천100만 달러였다.

수출과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1%, 16.85% 증가한 수치다.

작년 5월 수출은 397억7천800만 달러, 수입은 326억9천600만 달러로 70억8천200만 달러 흑자였다.

전월보다는 수출은 11.3% 감소, 수입은 2.1% 증가할 전망이다.

4월엔 수출이 510억 달러, 수입은 378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133억 달러 흑자였다.

기관별로 하이투자증권이 무역수지 75억6천만 달러 흑자를 예상했고, NH투자증권이 70억 달러 흑자, 유진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67억 달러 흑자를 각각 예상했다. 동부증권은 45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반도체 등 수출 호조 지속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반도체 중심 IT 수출 호조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반도체와 석유화학, 대(對) 아세안 수출 호조에 힘입어 수출증가율이 여전히 두 자리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데엔 전년 수출 부진에 따른 긍정적 기저효과가 상당 폭 작용하고 있다"며 "이 효과가 4분기 초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확대를 주도하는 반도체를 제외해도 4월 수출증가율이 20%를 넘은 점 등을 고려할 때 국가별, 품목별 수출이 골고루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선진국 상대 수출 경기 확인해야

권아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20일 기준 유럽, 미국 등 선진국향 수출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점이 주목된다"며 "추세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지원 JP모간 연구원은 "수출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이 상당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월 수출이 일회성 선박 수출에 의해 부풀려진 것에 대한 되돌림"이라고 분석했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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