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국고채 금리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과 호주의 금리동결 등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데 따라 상승했다.

4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bp 높은 연 2.77%에, 5년물은 전일보다 3bp 상승한 2.86%에 고시됐다.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보다 9틱 내린 106.26에 장을 마감했다. 은행권이 1천621계약 순매도한 반면 증권.선물사는 1천229계약 순매수했다.

▲장중 동향 = 국고채 금리는 3년물 12-2호를 기준으로 전일보다 소폭 내린 2.74%에 장을 출발했다. 지난밤 뉴욕 금융시장이 휴장한 영향으로 국고채 금리도 개장 초반 보합권에 머물렀다.

금리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피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동결과 박재완 장관의 발언 등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소 후퇴했기 때문이다.

박 장관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에서 유로존 문제로 국내 경제가 충격을 받을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통화정책은 자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망 = 채권 딜러들은 국고채 금리가 이달 금융통화위원회 전까지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A외은지점 딜러는 "박 장관의 컨퍼런스 발언과 호주 금리동결 등으로 연내 2차례가량을 선반영하고 있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소 약화됐다"며 "장 후반 유로화가 상승한 것도 채권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B증권사 딜러는 "연내 금리인하 횟수 등의 전망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며 "금통위 전까지 시장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bp 높은 연 2.77%에, 5년물은 전일보다 3bp 상승한 2.86%에 고시됐다. 10년물은 전일보다 2bp 오른 3.02%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1bp 상승한 3.07%를 기록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과 같은 2.86%에, 통안채 1년물은 전일과 동일한 2.81%에 각각 마감했다. 통안채 2년물은 전일보다 12bp 오른 2.79%에 마감됐다.

3년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2bp 상승한 3.27%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일보다 2bp 높은 8.63%를 기록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3.16%에, CP 91일물은 전일과 동일한 3.17%에 고시됐다.

ywk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