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초반에서 반등 압력을 받았다.

서울외환시장에서 4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10원 오른 1,13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이날 장초반 1,130원대 초반에서 저점 결제수요가 집중되며 소폭 상승했다. 호주중앙은행(RBA)금리 결정에 대한 경계도 달러화 상승에 한 몫했다.

유로화가 1.26달러대로 반등하고 RBA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달러화는 오전중 상승폭을 반납했다.

그러나 장후반 다시 결제수요와 더불어 숏커버가 일면서 달러화는 1,130원대 초반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5일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30.00~1,134.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인터내셔널의 교보생명 지분 매각이 완료되는데다 오는 6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있어 1,130원대 초반 레인지장세가 예상됐다.

A외은지점의 한 외환딜러는 "유로화가 오르면서 매도세도 일부 있었으나 1,130원대 초반에서 막힌다는 인식이 나타나면서 장막판 숏커버링이 유입됐다"며 "1,130원대 초반에서 정유사를 비롯한 결제가, 1,130원대 후반에서 네고물량이 유입되며 수급에 맞춘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은행의 또 다른 외환딜러는 "개장초부터 시장평균환율(MAR)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달러화가 레벨을 높였다"며 "ECB 금리 결정도 앞두고 있는데 차츰 채권매입 쪽으로 추세가 기운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기대감 만으로 지지선을 뚫을 정도의 모멘텀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이날 호주 RBA 금리 결정에 대한 경계와 저점 인식이 합쳐지며 전일대비 0.50원 오른 1,131.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개장전에 시장평균환율(MAR)에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레벨을 높였다. 1,130원선에서는 저점인식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지지됐다.

오후들어 RBA의 금리 동결 소식에 일부 호주달러 숏커버가 나타나면서 달러화가 레벨을 낮췄으나 장막판에는 하방경직성에 따른 숏커버로 재차 상승폭을 키웠다.

달러화는 이날 1,130.60원에 저점을, 1,133.2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31.82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81억3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환 마감시각 달러-엔 환율은 78.3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445.10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611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8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서 4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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