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우리나라의 8월말 외환보유액이 유로화와 파운드화 강세 영향으로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5일 8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천168억8천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25억3천만달러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4월말 3천168억4천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이보다 4천만달러 더 늘어나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은은 유로화와 파운드화 절상과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중 유로화는 2.0% 절상됐고, 파운드화는 0.5% 절상됐다. 반면 엔화는 0.5%, 호주달러는 2.0%씩 절하됐다.

한은 관계자는 "ECB정책 기대감과 함께 뚜렷한 유로존 악재가 없었고, 그동안 유로화가 많이 빠졌기 때문에 되돌리는 차원에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다"며 "파운드화도 강세를 보였고 채권 금리나 유가증권 매매 차익 등 외화자산 운용수익도 증가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이 2천913억3천만달러(91.9%), 예치금 161억9천만달러(5.1%), SDR 34억9천만달러(1.1%), IMF포지션 28억9천만달러(0.9%), 금이 29억8천만달러(0.9%)로 각각 구성돼 있다.

IMF포지션이란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으로 보유하게 되는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인출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은 전월대비 49억5천만달러 증가했고 예치금은 28억달러 감소했다. IMF포지션은 3억5천만달러 감소했고 SDR은 3천만달러 증가했다. 금은 그대로 유지됐다.

7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3조2천400억달러,6월말 기준)이 1위였고 일본(1조2천728억달러)과 러시아(5천105억달러), 스위스(4천776억달러), 대만(3천911억달러), 브라질(3천762억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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