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서울채권시장은 월말 윈도드레싱 매수가 사라진 상황에서 금리가 다시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을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기획위원회는 한국은행 업무보고를 받는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재정정책자문회의에 참석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한은 국제컨퍼런스 개회식에 참석해 개회사를 한다. 정책과 관련한 발언이 채권금리 흐름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전 포인트다.

전 거래일 국채선물은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 흐름을 유지하지 못하고 결국 하락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은 5거래일만에, 10년 국채선물은 7거래일만에 음봉을 나타냈다.

기술적으로 보면 채권시장에서 단기물의 추가 강세 여지는 남아있는 듯하다. 3년 국채선물은 골든크로스가 나타나고 있으며,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주요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했다.

수급적으로도 단기물은 우호적인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익일 8조원 가량의 통안채 만기가 예정돼있다. 외국인의 재정거래 유인이 충분한데다 원화도 추가 강세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매수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6월 국채선물 만기를 14거래일 앞두고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대량 매수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한다. 이들은 전 거래일 3년 국채선물을 9천649계약을 사들였다. 이틀 동안 2만6천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국채선물 저평가는 2틱 수준이다.

10년 국채선물은 120 이동평균선의 저항을 받고 있다. 전일 120일 이평선은 125.03 수준이다. 지난 4월 이후 10년 국채선물은 세 차례 120일 이평선의 저항을 뚫어내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이 9거래일 연속 10년 국채선물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매수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아 외국인의 가격결정력은 다소 약화됐다.

이날 예정된 6월 국고채발행계획이 장기물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 거래일 장 막판에 장기물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번달 장기물 발행량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 상승해 시장예상치인 1.91% 증가를 소폭 웃돌았다. 농축수산물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석유류 상승세는 전월 11.7%에서 8.9%로 둔화됐다.

미국 베이지북은 미국 일부 지역의 경제성장세가 둔화하고 기업들의 낙관론도 이전보다 약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지역에서의 물가 상승세도 보통 수준에 그쳤다.

미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은 0.26bp 하락한 2.2063%, 2년물은 0.01bp 오른 1.2858%에 마쳤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물가 부진이 금리 전망을 바꾸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이달 14~15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돼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118.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9.50원) 대비 0.5원 내린 셈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82포인트(0.10%) 하락한 21,008.65에 거래를 마쳤다.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34달러(2.7%) 하락한 48.3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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