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강도에 따라 추가 강세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충일 연휴를 앞둔 단기물의 막바지 캐리 매수도 관전포인트다.

전일 채권시장을 뒤흔든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이들은 그동안 국채선물을 꾸준히 사들이면서 가격 하단을 막고 있었다. 전 거래일은 3년,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다소 큰 규모로 매수하면서 장중 강세를 주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1만884계약, 10년 국채선물은 1천356계약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그동안 사들인 규모는 4만115계약에 달한다. 10년 국채선물은 10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 기간동안 1만2천751계약을 사들였다. 한국 대통령선거가 끝난 후인 10일부터 외국인은 단 3거래일만 순매도를 보였을 뿐이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채권 매도 재료 속에서도 금리가 하락하고 있어 고민에 빠졌다.

5월 중 코스피는 6.4% 상승해 주요국 주가상승률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1분기 GDP 잠정치는 전기대비 1.1% 성장하면서 속보치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6분기만에 1%대 성장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2.9% 성장했다.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경기 회복 속도가 한국은행이 당초 예상한 경로를 상회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7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은 이제 기정사실화가 된 듯하다.

외국인은 5월 중 국내 채권과 국채선물을 폭풍 매수하면서 금리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국채선물은 이달 만기를 앞두고 있어 외국인의 흐름에 더 주목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들의 매수 강도가 강해질 수록 국채선물 만기와 월물교체에 대한 채권시장의 부담도 커질 것이다.

전일 기획재정부는 6월 국고채발행계획에서 이달 7조7천억원 규모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시장에서 주목했던 물가채는 새로운 종목이 발행되는 대신 기존 지표물이었던 16-5호가 1년 더 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고채 20년물 발행액은 7천500억원으로 전월대비 500억원 줄어들었으며, 다른 기물은 지난달과 동일한 규모로 발행될 예정이다.

미국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10년물은 0.34bp 높은 2.2097%, 2년물은 0.8bp 상승한 1.2938%에 마쳤다. 미국 고용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발표된 ADP 민간고용이 호조를 보이면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ADP 민간고용은 25만3천명 증가해 월가 예상치인 18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12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2.00원) 대비 0.50원 오른 셈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53포인트(0.65%) 상승한 21,144.18에 거래를 마쳤다.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4센트(0.08%) 상승한 48.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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