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이후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들을 통틀어 처음으로 산업은행이 글로벌본드 발행에 본격 착수했다.

5일 국제 금융시장에 따르면 산은은 이날 오전 발행주관사를 통해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글로벌본드 발행 착수 소식을 알리고(어나운스), 본격적인 투자자 모집에 들어갔다.

산은은 벤치마크 사이즈인 최소 5억달러 이상을 발행할 예정이다.

투자자에게 제시한 최초(initial) 가이던스 금리는 미국 국채수익률에 170bp가 가산된 수준이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최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올리고 산은의 신용등급도 동일하게 올리면서 이번 글로벌본드의 금리가 얼마나 낮춰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만기는 10년으로 결정했는데 산은이 10년물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는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산은 관계자는 "장기대출 등 내부적인 자금 수요가 있어 만기를 10년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산은은 지난 2월 7억5천만달러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했고, 6월에는 2월 발행분의 증액발행(Re-Open)을 통해 5억달러를 추가로 조달했는데 만기는 5년6개월이었다.

발행규모와 금리 확정치는 6일 오전 2∼3시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발행주관사는 HSBC,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JP모간, 크레디트스위스(CS), 모간스탠리, KDB아시아 등 6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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