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미주본부 = 2일 미국 국채가격은 완전 고용에 근접했지만 지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에서 물가 압력이 안 강한 것이 확인돼 올랐다.

달러화는 지난 5월 고용 지표가 전일 호조를 보였던 민간고용과는 딴판으로 나오면서 내렸다.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지속한 영향으로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파리 기후협정 탈퇴 여파로 약 3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5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와 임금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밑돌았지만, 실업률은 16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3만8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8만4천명 증가, 마켓워치 조사치 18만5천명 증가를 밑돈 수준이다.

5월 고용 증가는 민간에서 14만7천명 증가했지만, 정부 부문에서 9천명이 감소했다.

5월 실업률은 4.3%로 전월에서 0.1%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001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애널리스트들은 4.4%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역사적인 저점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완전고용에 근접한 것이 새로운 일자리 증가 숫자를 제한했다며 낮은 실업률은 연준의 금리 인상 근거지만 고용 증가 둔화와 낮은 물가는 걸림돌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일자리 증가는 월평균 16만2천명으로 지난해 평균 18만7천명보다 낮아졌다.

4월 고용은 당초 21만1천명 증가에서 17만4천명 증가로, 3월 고용은 7만9천명 증가에서 5만명 증가로 수정됐다. 4월 실업률은 4.4%에서 수정이 없었다.

5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4센트(0.15%) 오른 26.22달러를 나타냈다. 월가 전망치는 0.2% 상승이었다.

임금은 전년비 2.5% 상승했다. 지난달 12월에는 연율 2.9%로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또 미 상무부는 4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5.2% 확대된 476억2천만달러(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WSJ이 조사한 전망치는 462억달러였다.

무역적자 확대에는 달러화 강세 탓으로 분석됐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뉴욕시의 기업 환경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위축국면을 보이면서 달러화는 반등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5월 뉴욕시의 비즈니스 여건지수는 전월 55.8에서 46.7로 내렸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펜실베이니아주 연설에서 "경제 호조를 기반으로 보면 여전히 올해 25bp씩 3번의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시장과 관련해 '슬랙'은 아주 조금 남은 것으로 보이고, 실업률은 내년 말까지 4.2%로 하락할 것이라며 현재 인구 증가 속도를 고려하면 성장을 위해서는 월간 고용이 10만명만 증가하면 된다고 진단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11포인트(0.29%) 높은 21,206.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01포인트(0.37%) 오른 2,439.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8.97포인트(0.94%) 오른 6,305.8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21,225.04까지 올랐고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2,440.23과 6,308.76까지 상승해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을 하회했지만 연준의 이달 금리 인상 계획을 바꿀 정도로 부정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이 1% 넘게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헬스케어와 산업, 소재, 부동산, 유틸리티 등이 올랐고 에너지와 금융 등은 내렸다.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 방침은 지속될 것으로 진단됐다.

이날 연설에 나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경제지표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를 완화하지 않았다며 올해 2번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13~14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1.2% 반영했다.

요가복 전문업체인 룰루레몬의 주가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11%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건, 골드만삭스는 0.5%~0.8%가량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5월 고용지표가 여전히 연준의 6월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지만 앞으로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를 일부 꺾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31% 내린 9.76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5.8bp 내린 2.159%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1월10일 이후 최저치이며 올해 최저점 2.177%를 갈아치웠다. 10년물 수익률은 또 장중 2.149%까지 내려, 이전 장중 최저점 2.165%도 경신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8bp 낮은 1.290%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5.8bp 하락한 2.812%에서 거래됐다.

국채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5월 임금 상승률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강해져 상승 출발했다.

경제학 교과서에서는 경제가 완전 고용에 도달하면 임금이 오른다. 이는 물가 압력을 높여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하게 한다.

하지만 현실은 실업률이 완전고용 수준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임금은 침묵했다.

전일 국채가는 민간고용 지표 호조가 5월 비농업 고용에 대한 기대를 키운 데다 뉴욕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등 위험 선호가 강해져 내렸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혼조된 내용의 5월 고용 지표가 연준의 6월 기준금리 인상을 막을 것 같지 않지만 올해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많은 경제학자는 올해 초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임금의 큰 폭 상승을 예상했다.

경제정책연구소(EPI)의 엘리스 굴드는 "5월 고용보고서를 보면 경제가 견고하지만 느린 회복세를 보인다"고 평가하고, "노동참여율이 아직 부진하고 임금상승률도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모든 계층의 근로자가 혜택을 받는 완전 고용에 이르기까지 아직 시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리서치회사인 캐피털이코노믹스는 16년래 최저치인 4.3%의 미국 실업률이 끝이 아니라며 3%대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회사는 "설문 결과 표준 실업률이 곧 4%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나왔다"며 이 때문에 연준은 물가가 2% 밑에 있더라도 계속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찰스슈왑의 쿨리 삼라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 5월 지표는 고용시장 호조에서 많이 멀어지지 않은 수준이라며 일시적인 문제일 것으로 판단했다.

삼라는 일자리 증가 숫자 하락은 실망적이지만 기저의 숫자들은 연준의 6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여전히 강화해준다고 강조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 호조 지속과 유가 하락 속에 5월 고용 지표가 괜찮다는 뉘앙스의 연준 위원 발언에 주목하면서 움직였다.

전략가들은 5월 고용이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영향을 줄 것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지속했다. 물가 압력이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 인상과 연말 시행이 예상되는 자산 축소를 동시에 하면 시장에 변동성을 키울 것이기 때문이다.

손성원 캘리포니아대학 석좌교수는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세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실망스럽게 나왔지만 2분기 성장률이 반등하면서 중앙은행의 긴축기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진단했다.

손 교수는 우선 숙련된 노동자를 찾기 힘들 정도로 고용시장이 빡빡해졌다며 실리콘 밸리에서는 사업적인 목적이 아니라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인수합병(M&A)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또 워싱턴에서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이유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정책의 실현될 가능성이 최근 급격히 줄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체감실업률(U6)이 헤드라인 실업률보다 더 빠르게 떨어지고, 경제활동참가율도 하락했다고 손 교수는 덧붙였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6월에 실업률 전망치를 더 낮추면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FOMC 후 내놓는 '점도표'는 3월에서 거의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롤리는 하지만 연준은 물가 상승세가 약해진다고 전망할 것이라며 물가와 고용이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의 불균형을 맞추려고 시도하면서 통화정책 결정이 더 어려워졌다는 속내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실시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지표를 내놓는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은 5월 고용을 이유로 2분기 전망치를 기존 4%에서 3.4%로 낮췄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이날 한때 93%에서 89%로 낮춰 반영했다.

FTN파이낸셜의 짐 보겔은 연준은 월간 임금 상승률이 0.3%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끔 0.4%의 상승이 도움될 수 있지만, 실제 수치는 목표를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리안츠인베스트먼트매니지만트의 찰스 리플리 전략가는 "오늘 고용 지표는 실망이지만 동시에 우리는 고용시장 여건이 빡빡해지고, 기업들이 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풀이했다.

RBC캐피털마켓츠의 톰 포첼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3만8천명의 일자리 증가는 시장 기대에 못 미쳤지만 연준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추세에는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시포트글로벌은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깨고 내렸다며 기술적으로 추가 매수세가 등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략가들은 또 다음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도 주목했다.

오는 8일 영국 조기 총선과 ECB의 통화정책 회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상원 정보위원회 공개 증언이 같이 열린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즈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다음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로존의 견조한 경제 회복을 강조하면서도 현 통화정책 방향 유지에 대한 정당성을 위해 낮은 근원 물가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41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휴장 가격인 111.34엔보다 0.93엔(0.84%) 낮아졌다. 장중 110.30엔까지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8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12달러보다 0.0069달러(0.61%)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4.55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4.85엔보다 0.30엔(0.24%) 밀렸다.

달러화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중 실업률이 하락했지만 고용 증가자수와 임금 상승률 등이 실망스럽다는 이유로 엔화와 유로화에 급락 출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유로화는 이날 달러화에 거의 9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전일 달러화는 민간고용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지고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올랐다.

크레디아그리꼴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전략가는 "임금상승률이 저조한 것이 달러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낮은 임금 상승 압력 때문에 이후 인상에 대한 기대는 매우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펜하이머펀드의 알레시오 드롱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날 발표된 지표는 부진하다"며 "보통 고용 증가 숫자의 변동성이 크기는 하지만 큰 그림에서도 이날 고용 창출 숫자는 부진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드롱기스는 "이런 일자리 증가세 둔화는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올려야 한다는 명분을 주지 않아, 더 매파적이될 가능성을 줄인다"며 "결국 달러화 상승에 단기적으로 뚜껑을 씌우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달러 시장은 양쪽의 힘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어서 추세가 없다"며 "달러는 고금리의 뒷받침을 받고 있지만 5월 고용지표가 보여주듯이 경기 성장동력은 유럽과 신흥시장이 더 낫다"고 강조했다.

경제정책연구소(EPI)의 엘리스 굴드는 "5월 고용보고서를 보면 경제가 견고하지만 느린 회복세를 보인다"고 평가하고 "노동참여율이 아직 부진하고 임금상승률도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모든 계층의 근로자가 혜택을 받는 완전고용에 이르기까지 아직 시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리서치회사인 캐피털이코노믹스는 16년래 최저치인 4.3%의 미국 실업률이 끝이 아니라며 3%대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회사는 "설문 결과 표준 실업률이 곧 4%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나왔다"며 이 때문에 연준은 물가가 2% 밑에 있더라도 계속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바클레이즈의 블레리나 우루치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적자 확대는 2분기 성장률을 갉아먹을 요인이지만 소비용 수입품의 증가는 민간 소비 지출 증가를 뒷받침하는 것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 호조 지속과 유가 하락 속에 5월 고용지표도 괜찮다는 뉘앙스의 연준 위원 발언에 주목하면서 엔화와 유로화에 횡보했다.

전략가들은 5월 고용이 연준의 하반기 금리 인상 기조와 자산 축소 계획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를 주목했다. 물가 압력이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긴축 효과를 내는 자산을 축소하려면 금리 인상을 연기해야 할 수도 있어서다.

손성원 캘리포니아대학 석좌교수는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세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실망스럽게 나왔지만 2분기 성장률이 반등하면서 중앙은행의 긴축기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진단했다.

손 교수는 우선 숙련된 노동자를 찾기 힘들 정도로 고용시장이 빡빡해졌다며 실리콘 밸리에서는 사업적인 목적이 아니라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인수합병(M&A)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또 워싱턴에서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이유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정책의 실현될 가능성이 최근 급격히 줄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체감실업률(U6)이 헤드라인 실업률보다 더 빠르게 떨어지고, 경제활동참가율도 하락했다고 손 교수는 덧붙였다.

RBC캐피털마켓츠의 톰 포첼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3만8천명의 일자리 증가는 시장 기대에 못 미쳤지만, 연준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추세에는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전략가들은 또 다음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도 주목했다.

오는 8일 영국 조기 총선과 ECB의 통화정책 회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상원 정보위원회 공개 증언이 같이 열린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즈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다음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로존의 견조한 경제 회복을 강조하면서도 현 통화정책 방향 유지에 대한 정당성을 위해 낮은 근원 물가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0센트(1.5%) 하락한 47.6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지난달 10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주간 기준으로는 4.3% 내렸다.

유가는 미국이 기후협정 탈퇴를 결정하면서 앞으로 원유 생산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러브에너지의 엔리코 치오란도 애널리스트는 트럼프의 기후협정 탈퇴 소식에 세계 공급 과잉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으로 유가가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치오란도 애널리스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노력이 미국의 원유생산 증가로 효과를 크게 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날 유가는 기후협정 탈퇴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시장은 조금씩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부연했다.

OPEC 등 산유국들이 하루 180만배럴 감산에 나서는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세계 원유 재고는 많이 줄어들지 않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원유 재고는 30억배럴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감산이 시작되고 나서도 올해 초 재고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5월에는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규모는 3천200만배럴 감소에 그쳤다.

OPEC이 지난달 10개 다른 산유국들과의 감산 합의를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미국 원유채굴장비수가 증가한 것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11개 늘어난 733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채굴장비 수는 8개 증가한 916개를 나타냈다.

원유채굴장비 수가 증가하는 것은 그만큼 생산 활동이 활발하다는 의미다.

원유 애널리스트들은 공급 과잉 우려에 유가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월 14개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WTI 가격 평균 전망치가 배럴당 54달러로 전달보다 1달러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브렌트유 전망치 평균도 배럴당 56달러로 전달 대비 1달러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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