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환경과 기업혁신 부분은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세계경제포럼(WEF)이 평가하는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144개국 중에서 19위로 전년보다 5단계 상승했다.

그러나 거시경제와 기업혁신 등 일부 중간 부분 평가는 작년보다 더 떨어졌다. 또 금융시장 성숙도와 노동시장 효율성 부분은 여전히 70위권에 머물렀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WEF가 발표한 2012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19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의 WEF 국가경쟁력 순위는 지난 2007년 11위를 정점으로 2008년 13위, 2009년 19위, 2010년 22위, 2011년 24위 등으로 4년째 줄곧 하락하다가, 올해에는 전년대비 5단계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본요인, 효율성 증진, 기업혁신과 성숙도 등 3대 평가분야 순위가 모두 전년대비 상승했다. 기본요인은 전년 19위에서 18위로 개선됐고, 효율성 증진은 전년 22위에서 20위로, 기업혁신 및 성숙도도 전년 18위에서 17위로 각각 상승했다.

3대 평가분야의 하위개념인 12개 중간 부분의 순위에서도 제도적 요인, 보건 및 초등교육, 상품시장 효율성, 노동시장 효율성, 금융시장 성숙도, 기업활동 성숙도 등 6개 분야에서 순위가 개선됐다.

인프라, 고등교육 및 훈련, 기술수용의 적극성, 시장규모 등 4개 분야의 순위는 지난해와 같았다.

반면 거시경제 환경과 기업혁신 부분은 순위가 떨어졌다. 거시경제 환경과 기업혁신은 지난해 각각 6위와 14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10위와 16위로 미끄러졌다.

거시경제 환경에서 하부분야인 재정수지와 정부부채 분야 순위가 작년보다 4단계와 10단계 하락한 17위와 55위에 그친 탓이다. 인플레이션도 지난해와 같은 순위인 57위에 머물렀다.

또 지난해부터 순위가 개선됐으나 노동시장 효율성과 금융시장 성숙도는 여전히 73위와 71위로 세계적으로는 중간 정도의 저조한 수준에 그쳤다.

노동시장 효율성 분야에서 고용 및 해고 관행과 정리해고 비용이 각각 109위와 117위를 차지했고, 노사간 협력분야는 129위로 사실상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또 금융시장 성숙도 분야에서도 은행 건전성이 98위, 벤처자본의 이용가능성이 110위, 대출의 용이성이 115위 등으로 상대적으로 취약한 분야로 지목됐다.

한편, 국가별로는 스위스와 싱가포르가 각각 지난해와 같은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핀란드가 1단계 상승한 3위, 스웨덴이 1단계 하락한 4위, 네덜란드가 2단계 상승한 5위를 각각 차지했다. 독일과 미국이 6위와 7위로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2위인 싱가포르에 이어 홍콩이 9위를 나타냈고, 일본이 전년보다 1단계 하락한 10위를 차지했다. 또 대만이 전년과 같은 13위를, 중국이 전년보다 3단계 하락한 29위를 각각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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