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채금리가 미국 채권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26일 서울 채권 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8bp 오른 1.726%에, 10년물 지표금리는 3.5bp 상승한 2.238%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5틱 내린 109.30을 나타냈다. 은행권이 3천940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2천671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7틱 하락한 124.47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410계약 사들였고 증권사가 1천10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 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는 FOMC 성명 발표를 하루 앞두고 보합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FOMC를 앞두고 큰 변동성 없는 횡보장이 예상된다"며 "최근 미국 채권시장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미국채 금리 급등세보다는 누그러진 상승폭을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도세로 전환했는데, 10년 국채선물은 매수하면서 가격을 지지하는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김진평 삼성선물 연구원은 "정부의 경제방향 발표 등 국내 이슈보다 미국금리를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해외시장도 50% 미만 정도로 반영하고 있어 국내 요인과 더불어 금리가 좀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2.1bp 오른 1.729%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상승폭을 소폭 줄여 1.727%를 유지하고 있다.

국고 10년 지표물은 17-3호는 5.0bp 상승한 2.253%에 시작해 2.244%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채 금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유가와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약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8.28bp 오른 2.3384%를 기록했다. 금리가 2.3%대를 넘어선 건 약 일주일 만이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기업실적 호조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8월물 WTI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출 제한 등 호재로 배럴당 1.55달러(3.3%) 상승한 47.89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올해 들어 가장 큰 일간 상승폭을 보였다.

국내 채권시장도 미국채 금리를 따라 약세로 시작했다.

다만, 미국 FOMC 결과를 앞두고 변동성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국채선물은 3년 선물의 경우 5틱, 10년 선물은 30틱 사이에서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3년물을 2천672계약 순매도하는 대신에 10년물은 1천430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2만4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238계약 감소했다. LKTB는 1만9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85계약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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